금ㆍ대체에너지ㆍ인프라 펀드 '연말 랠리'

'금,대체에너지,인프라'.

연말 해외펀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3인방'이다. 금광기업에 투자하는 금펀드는 최근 금값 강세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고,대체에너지펀드는 미국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중국 등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인프라펀드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기은SG골드마이닝A'는 최근 1개월간 18.25%의 수익률로 이 기간 해외펀드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 이 펀드는 배릭(캐나다) 뉴몬트(미국) 뉴크래스트(호주) 등 전 세계 금광기업에 투자한다.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되면서 금값이 강세를 보이자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최근 상승세다.

대체에너지펀드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A'(9.71%)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A'(7.68%) 등 뉴에너지 관련 펀드들은 최근 한 달간 해외섹터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 부진했던 인프라펀드들도 연말 랠리에 동참했다. 특히 중국 증시의 급반등으로 중국 및 친디아지역 인프라펀드들이 강세다.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A'는 1개월간 14.19%로 최상위권에 진입했고 'PCA글로벌인프라파생A'(11.71%) '미래에셋친디아인프라A'(9.84%) 등도 10% 안팎의 고수익을 올렸다. 다만 특정 산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는 일반 주식형에 비해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섹터펀드는 여러 업종에 분산하는 상품보다 등락폭이 큰 편"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져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