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해 아울렛 열흘새 20만명 다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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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영하권의 쌀쌀한 날씨에도 적지않은 인파로 붐볐다. 특히 유모차를 끄는 20~30대 젊은 부부들과 삼삼오오 짝지어 다니는 중년여성들이 많았다.
부산 해운대에서 온 주부 박상희씨(48)는 "부산에도 아울렛이 더러 있지만 여기만큼 브랜드가 많고 다양한 곳은 없다"며 "가격에 비해 품질이 괜찮아 부모님 선물 등을 샀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지난 17일 교외형 아울렛으로 첫선을 보인 롯데아울렛 김해점이 개장 열흘간 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치의 1.4배이다. 방문객수도 20만명을 넘었다.
휴일 3만명,평일 1만5000명이 몰린다. 김해점은 연면적 4만6700㎡(1만4130평)에 2층짜리 가두점형 아울렛 건물로 이뤄졌다. 해외 명품 23개 등 국내외 133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1년차 이월상품이 30~40%,2년차 상품은 50~80% 가격을 내려 판매한다.
가장 많은 쇼핑객이 몰리는 매장은 '버버리'.첫날 1억6000만원어치를 팔았고 대기 고객들로 영업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빈폴''폴로''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와 '나인웨스트''소다''탠디' 등 구두 매장도 인기였다. 나인웨스트 매장 관계자는 "오늘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적은 편"이라며 "주말ㆍ휴일에는 너무 혼잡해 손님들 주문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곳엔 '구찌''페라가모''아르마니' 등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빠져 '프리미엄'이라고 하기엔 명품 구성이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명품 브랜드들은 손님이 없어 한산했다. 또 대중교통편이 부족하고 주변에 식당 등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것도 단점이다. 박동희 김해점장은 "내년 상반기 유명 명품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켜 상품 구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해운대와 김해공항을 잇는 셔틀버스 운행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