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ㆍ평택고덕 보상비 12조 풀린다

내년 3월부터…2010년 첫 분양

아파트 등 총 16만가구가 넘는 주택이 들어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와 평택 고덕신도시(국제화지구)의 토지 보상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동탄2·고덕지구 공동개발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경기도와 한국토지공사,경기도시공사,평택도시공사 등 4개 기관은 최근 이들 2개 신도시를 대상으로 사업자별 개발지분,개발구역,보상구역 등을 확정하는 기본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협약을 통해 광교신도시를 개발 중인 경기도시공사의 사업지분을 줄이는 대신 토지공사가 이들 지분을 추가 인수해 개발키로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경기도시공사의 개발 지분은 동탄2신도시의 경우 종전 35%에서 20%로,고덕지구는 기존 18%에서 10%로 각각 줄어들게 됐다. 따라서 동탄2신도시는 토지공사가 80%,경기도시공사가 20%의 지분비율로 개발한다. 고덕지구의 경우 토지공사가 전체의 85%를 개발하며 나머지는 경기도시공사 10%,평택도시공사 5%의 비율로 조성한다. 신도시 개발비율이 최종 확정되면서 내년부터 이들 신도시의 토지 보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는 내년 3월부터,고덕지구는 내년 하반기부터 보상금 지급이 시작된다.

이들 신도시에서 지급될 토지보상비는 용지비 기준으로 동탄2신도시가 7조9420원,고덕지구가 4조7323억원 등 12조원을 넘는 규모여서 주변 토지시장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2신도시 보상비는 단일 규모로 역대 최고치다.

동탄2신도시는 전체 2397만㎡(725만평)에 아파트 등 11만3000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으로 내년 10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2010년에 아파트가 첫 분양된다. 고덕지구는 택지지구와 산업단지를 합쳐 모두 1748만㎡(528만평)에 주택 5만42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말 실시계획승인을 거쳐 2010년 10월 첫 주택이 분양돼 2012년 말부터 입주하게 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