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ㆍ골판지업계 잇단 감산

인쇄용지 및 골판지원지업체들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조업일수를 대폭 줄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한국제지 이엔페이퍼 등 인쇄용지업체들은 이달 들어 평균 7일 이상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는 통상 공장 유지보수를 위해 월 1~2일 정도 쉬던 것에 비해 가동 중단 일수가 크게 늘어난 것.더구나 한솔제지는 이달 30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한국제지는 내년 1월1일부터 4일까지 각각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연말은 성수기여서 공장을 풀가동했는데 최근 들어 환율 급등과 환차손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나빠진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인쇄용지업체 6사의 지난 11월 내수 판매량은 15만3000t 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9만t 에 비해 약 20%나 줄었다. 수출물량도 같은 기간 7%나 감소했다. 업계는 12월 내수 판매량은 11월에 비해 더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장박스 등에 쓰이는 종이를 만드는 동일제지 신대양제지 아세아페이퍼텍 고려제지 한국수출포장공업 등 골판지원지업체들도 공장 가동률을 대폭 낮추고 있다. 골판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 대부분이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A사의 경우 이미 지난 22일부터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고만 쌓이고 있어 생산을 멈출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