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내년 무역장벽 높아질듯"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각국의 집안단속(보호무역주의)이 강화돼 국내 수출기업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KOTRA는 27일 '2008년 대한 수입규제 동향 및 2009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세계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수입 규제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112건이었던 전 세계의 한국제품에 대한 수입규제조치가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위해 철강 및 화학제품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고,인도 역시 지난달 한국 철강제품과 관련해 2건의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자동차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철강 제품에 대해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수입규제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관세 장벽도 강화될 전망이다. 브라질에 폴리에스터 재생섬유를 수출하고 있는 한 국내 업체는 최저수입가격 이하로 견적을 내는 바람에 수입허가가 지연됐다. 무역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는 터키는 통관조건을 까다롭게 바꾸는 등 비관세 장벽을 강화할 전망이다.

조병휘 KOTRA 통상조사처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도처에서 수입 장벽을 높이고 있어 우리기업들의 수출이 힘들어질 것"이라며 "외국 수입규제 동향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초기 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