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꿈' 억대 연봉 10만명 넘었다

국세청 '2008 국세통계연보'
5억이상 소득자는 8626명

지난해 1억원이 넘는 연봉(급여 총액)을 받은 고액 연봉자는 10만1036명으로 사상 처음 10만명 선을 넘어섰다. 5억원이 넘는 종합소득을 올린 고액 소득자도 8626명으로 전년보다 27.6%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전체 법인 35만9917개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법인 비율은 67.7%로 전년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국세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8년판 국세통계연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흑자법인 비율은 2002년 65.4%,2003년 66.3%,2004년 66.3%,2005년 67%,2006년 67.2%에 이어 지난해 67.7%를 기록해 매년 상승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법인(금융법인 제외)의 자산은 2305조1620억원,부채는 1369조6015억원이었으며 2037조16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93조4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작년에 금융법인을 포함한 전체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29조9000억원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39%가 제조업에서 발생했다. 법인세 납부 현황을 보면 수입 금액(매출)이 5000억원을 초과한 426개 법인(0.1%)이 전체 법인세의 56.4%인 16조8000억원을 부담했다. 반면 수입금액 100억원 이하인 35만858개(94.3%) 기업이 부담한 법인세는 3조4000억원(11.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근로자 평균 급여를 보면 울산이 315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21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는 전년보다 71.1% 급증한 6만1475명이었다. 신용카드(기업 구매전용 카드 제외)·현금영수증 사용 금액은 310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20.2%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