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명사들의 새해 포부] "황소의 뚝심으로 힘차게 전진할 겁니다"

[신년기획] 소띠 명사들의 새해 포부‥"황소의 뚝심으로 힘차게 전진할 겁니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고 하지 않습니까. 소걸음으로 착실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좋은 결실을 거두게 되겠지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주인에게 모든 것을 다 주는 소처럼 일하겠습니다. "(김재경 한나라당 의원)"열심히 해서 2009년 연예계를 갈아엎어 볼게요!"(배우 서단비)

기축년 소띠해를 맞는 소띠 명사들의 당찬 포부다. 소의 끈기와 우직함,황소같은 뚝심을 본받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해를 만들자는 얘기다.

특히 경제계 인사들은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바람을 한결같이 천명하면서 소걸음으로 위기를 헤치고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소띠 CEO(최고경영자) 중에는 올해 환갑을 맞는 1949년생이 많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유흥수 LIG증권 사장,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부회장, 김순택 삼성 SDI사장, 김인 삼성 SDS 사장,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이승헌 HS애드 사장, 진동수 수출입은행장 등이 모두 1949년생 소띠다.

조양호 회장은 "세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고 건너갈 길이 끊어진 절체절명의 순간에 배를 만나듯 절망의 순간에 새로운 길이 보이게 마련"이라며 "올해에는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서 내실을 다질 계획"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또 현재현 회장은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처럼 계획한 목표를 향해 소걸음으로 착실히 나아가 올해의 경영화두인 '내실과 안정'을 이루겠다"고 했고,이종수 사장은 "'천천히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속담처럼 드높은 희망을 간직한 채 소처럼 우직하게 앞을 향해 전진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유흥수 사장은 "소의 성실함에 신생회사로서의 열정을 더해 고객의 충실한 조언자가 되겠다"며 증권시장도 소가 활짝 웃는 '불 마켓(Bull Market)'이 되기를 기대했고,기옥 사장과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부회장도 새해에 내실을 다지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전개할 뜻을 표시했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CEO(최고경영자)는 "새해에는 황소같은 뚝심으로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재계에는 이 밖에도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72),박용오 성지건설 회장(72) 등 소띠 CEO들이 많다.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1961년생 소띠다.

정치인들도 소의 덕성을 본받아 성실하게 일할 것을 다짐했다. 배영식 의원(60)은 "충직ㆍ성실하고 요령도 안 부리는 소처럼 서민과 자영업자,중소기업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만들겠다"고 했고,임두성 의원(60)은 "국회가 가슴을 활짝 열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석 의원(60)은 "소처럼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어느새 고난과 역경이 희망과 기쁨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했고,박주선 의원(60)은 "국민을 위해 묵묵히 황소처럼 일하겠다"는 포부를 펴보였다.

소띠 연예인ㆍ방송인ㆍ운동선수들의 꿈도 야무지다. 배우 서단비(24)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좋은 곡이 나오면 음반작업도 해보고 싶단다. 배우 전도연(36)은 아기를 낳을 꿈에 부풀어 있고,송윤아(36)는 "주변의 모든 사람이 새해에는 건강하기를 빈다"고 했다. 또 배우 이정재(36)는 "연기에 연연하기보다 자신을 좀 더 성찰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히 만들고 싶다"고 밝혔고,김윤진(36)은 미국에서 촬영 중인 드라마 '로스트'와 국내에서 찍을 한국 영화의 성공을 기대했다.

이 밖에도 방송ㆍ연예계에는 1961년생인 배우 최화정ㆍ이한위ㆍ양금석,가수 주현미,이은하,개그맨 김한국과 1973년생인 배우 신은경ㆍ예지원ㆍ추상미ㆍ정혜영ㆍ가수 임창정ㆍ김주하 앵커,1985년생인 슈퍼주니어의 강인ㆍ신동ㆍ남규리ㆍ한예원 등 소띠들이 즐비하다. 배우 한진희ㆍ임채무ㆍ김창숙과 가수 장사익,코미디언 전유성은 올해 환갑을 맞는 1949년생 소띠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