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오초아보다 많이 벌었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ㆍ미국)는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하반기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코스설계 계약금 광고료 라이선싱 피 등에 힘입어 총 1억1734만달러(약 1550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최근호가 발표한 '프로골퍼 수입랭킹'에 따르면 우즈는 6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우즈는 프로로 전향한 1996년 이후 누적수입이 8억8678만달러(약 1조1700억원)에 달해 골퍼로는 최초로 10억달러 고지를 돌파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계) 골퍼도 수입랭킹 '톱50'에 4명이나 올랐다. 앤서니 김(24ㆍ나이키골프)은 884만4161달러(약 117억원)를 벌어 한국(계)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수입랭킹 17위를 차지했다.

김은 2007년까지만 해도 '톱50'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김은 지난해 대회상금으로 634만달러를,초청료 광고료 등 코스 밖에서 250만달러를 각각 벌었다. 그 뒤를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가 이었다. 최경주는 상금 366만달러를 포함,지난해 총수입이 741만달러(약 98억원)에 달했다. 프로골퍼 전체 랭킹은 23위로 2007년 랭킹(17위)에 비해 6단계가 내려갔다.

미셸 위(20ㆍ나이키골프)는 지난해 상금은 7만6000여달러에 불과했으나 나이키,소니 등과의 계약금 광고료 등이 700만달러에 달했다. 총수입 708만달러로 최경주 다음인 24위에 자리잡았다. 여자골퍼로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ㆍ11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눈길을 끄는 선수는 신지애(21).그는 미국 한국 일본 등 투어에서 11승을 올리며 상금으로 389만달러를 받았고,코스 밖 수입으로 125만달러를 벌었다. 총 514만달러(약 68억원)로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앞질렀다. 소렌스탐이 은퇴함에 따라 올해 미셸 위,신지애,오초아 가운데 누가 최고의 수입을 올릴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