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소비트렌드] 주류업계‥진로ㆍ롯데칠성 '소주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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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류업계에서는 기업 인수ㆍ합병(M&A)과 점유율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업종별 시장 규모는 소주와 맥주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보이는 반면 위스키와 전통주는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두산주류를 인수하기로 한 롯데의 행보도 주목거리다.
소주시장은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 실제 외환위기 때도 위스키와 달리 소주시장은 소폭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1~2%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주류를 인수하기로 한 롯데칠성음료가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소주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진로에 대항하는 롯데의 카드가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롯데가 수도권에서 진로와 한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진로도 상반기 재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실적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처음처럼'이 롯데의 거점인 부산 등 영남권에서 약진하느냐도 관심 거리다.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타격을 입고 있는 맥주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평가다. 맥주시장 최대 변수는 오비맥주의 매각 여부다. 인수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롯데칠성음료가 오비맥주까지 거머쥘 경우 소주-맥주-위스키 라인을 모두 갖춘 종합 주류 메이커로,하이트-진로 그룹의 막강한 경쟁 상대로 등장하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난에 시달리고 있는 위스키업체들은 올해도 고전이 예상된다. 경기 침체는 위스키업체들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공공의 적'이다. 또 업계 내부에서는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디아지오코리아(윈저),롯데칠성(스카치블루) 간의 3파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위스키업체들은 첨단 위조방지 장치 등을 내세운 '진품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슈퍼 프리미엄급(17년산 이상) 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싱글몰트 위스키 판매가 늘어나는 등 맛과 향을 즐기는 음주문화로 옮겨지는 추세다. 몇 년째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전통주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천년약속을 인수한 수석무역의 행보가 관심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소주시장은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 실제 외환위기 때도 위스키와 달리 소주시장은 소폭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1~2%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주류를 인수하기로 한 롯데칠성음료가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소주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진로에 대항하는 롯데의 카드가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롯데가 수도권에서 진로와 한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진로도 상반기 재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실적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처음처럼'이 롯데의 거점인 부산 등 영남권에서 약진하느냐도 관심 거리다.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타격을 입고 있는 맥주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평가다. 맥주시장 최대 변수는 오비맥주의 매각 여부다. 인수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롯데칠성음료가 오비맥주까지 거머쥘 경우 소주-맥주-위스키 라인을 모두 갖춘 종합 주류 메이커로,하이트-진로 그룹의 막강한 경쟁 상대로 등장하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난에 시달리고 있는 위스키업체들은 올해도 고전이 예상된다. 경기 침체는 위스키업체들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공공의 적'이다. 또 업계 내부에서는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디아지오코리아(윈저),롯데칠성(스카치블루) 간의 3파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위스키업체들은 첨단 위조방지 장치 등을 내세운 '진품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슈퍼 프리미엄급(17년산 이상) 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싱글몰트 위스키 판매가 늘어나는 등 맛과 향을 즐기는 음주문화로 옮겨지는 추세다. 몇 년째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전통주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천년약속을 인수한 수석무역의 행보가 관심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