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소비트렌드] 가전유통 고전 예상…홈쇼핑 中ㆍ베트남 진출 가속화

홈쇼핑,온라인 장터,전자전문점은 올해도 불황에 따른 고전이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올해를 미래 생존 여부를 가늠할 중대한 전환점으로 보고 내실 경영을 다지면서 해외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홈쇼핑,해외진출이 살 길GS홈쇼핑은 올해 '고객중심 경영혁신으로 중장기 성장 도모'란 슬로건을 내세웠다. 불황 속 고객의 쇼핑 트렌드를 신속히 파악해 △우수한 상품 브랜드에 우선적으로 판매 채널을 제공하고△중소기업의 품질 서비스 향상을 지원하며△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카탈로그 등 디지털 뉴미디어 신사업인 'T커머스(인터넷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등에도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은 중국 충칭GS쇼핑의 첫 흑자 달성의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동남아시아 등지로의 추가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CJ홈쇼핑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둥펑(東方)CJ홈쇼핑'은 작년 매출 2000억원,순이익 1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작년 11월 톈진 지역에 개국한 '티엔티엔(天天)CJ홈쇼핑' 등을 비롯해 올해 동남아 지역 등의 개척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자동차와 고가의 명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여행과 교육,장례,렌털 등의 무형 서비스 상품의 방송 편성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한편 '자체 브랜드(PB)상품 확대'와 '프리미엄 상품 육성'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H온리유' 등 의류 잡화 등 PB상품 확대와 백화점 상품군을 종전보다 20~30% 많이 들여올 계획이다. 또 신매체 사업과 HD사업 등도 지속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홈쇼핑은 차별화된 상품 육성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홈쇼핑 자체 브랜드 개발 강화 등을 올해 중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독점상품과 스타브랜드 상품 등을 집중 육성하며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폭을 늘려 의류뿐 아니라 주방기기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상품비중도 15%에서 25%수준까지 늘려 쇼핑의 편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TV홈쇼핑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해외 시장 개척을 꼽고 2005년 대만에 진출한 '모모홈쇼핑' 이후 일본과 동남아 등 추가 진출도 검토 중에 있다.


◆온라인 장터,연계사업 활성화

G마켓은 작년 먹거리 파동 이후 새로운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신선 식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식품과 농수산물 사업의 다양한 판매자 유입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적극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옥션은 올해 '쇼핑포털 구축'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개성을 중시하는 온라인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월 매출이 수억원에 이르는 스타 소호몰이 등장하고 전체 온라인쇼핑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하는 등 소호몰의 성장세가 거세지면서 관련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전자전문점,매장 변화 활발

하이마트는 작년 총 2조4500억원의 매출을 달성,전년보다 7% 성장했다. 2009년에도 '고효율 경영'을 내세우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불황 속에서도 전국 총 260개의 매장 수를 올해 더 늘려 주요 상권뿐 아니라 중소형도시의 입점도 계획 중이다. 또 작년 3월부터 시작한 휴대폰 유통사업을 향후 중장기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테크노마트는 고환율 등에 따른 수입가전 매출 퇴조로 관련 매장들이 폐점하자 그 자리에 대규모 웨딩홀 입점을 유치할 예정이다. 혼수가전 할인율을 작년 10~15%에서 올해 3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