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메일도 약진… MSㆍ야후 시장 잠식

구글 G메일을 쓰는 전세계 사용자수 지난해 미국서 40% 급증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지배해 온 이메일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인터넷 제왕'으로 거듭나려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미국의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 'G메일'을 이용하는 전 세계 네티즌은 현재 약 1억명에 이르며,지난해 미국 시장의 가입자 증가율은 40%에 달했다. 이메일 이용자 수가 각각 2억5000만명 이상인 MS와 야후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벅찬 수준이지만 두 회사의 지난해 가입자 증가율이 각각 7%，2%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구글이 'G메일'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4년이다. 'G메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메일 용량 무제한 지원과 인터넷상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프로그램 '구글 닥스'에 이어 음성과 영상 및 문자메시지 서비스까지 제공되고 있어서다. 구글이 이메일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G메일에 포함된 배너 광고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의 구글에 대한 의존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배경이다.

한편 대규모 감원설이 돌고 있는 MS가 대대적인 비용감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CNBC는 인력 자연 감소와 비정규직에 대한 계약 연장을 안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MS가 오는 15일 전체 직원 9만1000명 가운데 약 17%인 1만5000명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