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라톤ㆍW호텔 등 소유한 美스타우드 팔린다

시카고 부동산 재벌 샘 젤과 협상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미국의 스타우드 그룹이 회사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우드는 시카고 소재 부동산 재벌인 샘 젤측과 지분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우드는 쉐라톤과 세인트 레기스,르 메리디앙,웨스틴,W 호텔 등 전세계에 모두 897개 특급호텔을 소유한 세계 유수 호텔 그룹의 하나다. 샘 젤 소유의 부동산 회사인 에퀴티 그룹은 지난해 스타우드 주식 1475만주를 매입,이미 지분율이 8% 가량에 달하고 있다. FT는 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을 인용,샘 젤이 스타우드 지분을 확대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실 자산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노하우가 많은 것으로 정평나 있는 샘 젤은 그러나 지난해 레버리지 방식으로 82억달러에 인수한 미국 미디어 그룹 트리뷴이 130억달러의 부채를 지고 지난달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해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스타우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타격으로 지난 3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상황에서 주가도 지난 18개월새 70% 가량 급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도 지난달 스타우드의 신용등급을 투기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