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그래도 희망을 품을수 있는 이유 10

현대경제硏, 국내외 요인 선정

극심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올해도 국내외에 10대 희망적 요소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2009년에도 희망은 있다-국내외 10대 희망 요인' 보고서에서 국내 및 해외 경제의 긍정적 요인을 각각 5개 선정했다.

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올 들어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점을 첫 번째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까지 세계 각국이 발표한 경기 부양책으로 늘어나는 예산은 세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한다.

연구원은 또 글로벌 금리 인하와 주요 20개국(G20)의 공조 체제로 경기 침체기는 짧아지고 확장기는 길어지는 '대 완화(Great Moderation)'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미국이 10년간 1500억달러를 청정에너지 개발에 쏟아붓는 등 '세계적인 녹색 투자 붐'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으며 연평균 5%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도 신천지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점도 호재로 간주했다.

연구원은 국내 경제에서는 튼튼한 제조업 기반을 최대 강점으로 선정했다. 반도체,조선 외에 휴대폰,자동차,철강 등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제조업이 국내 경제가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시장이 다변화되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로 기술 경쟁력이 제고되고 있는 점도 희망 요인으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4대 강 유역 개발과 관광산업 추진 등 '한국형 녹색 뉴딜'도 경제 성장을 이끌 요인으로 꼽았다. 끝으로 연구원은 700여만명에 이르는 전 세계 한민족 네트워크도 희망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