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09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 한 발 빠른 위기대응 위해 CP매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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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 해소 위해 자금 적극적으로 풀기로
한국은행이 '2009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을 통해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 발 늦은 위기 대응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물가보다 경기회복에 역점
한은은 2007~2009년 중기물가안정목표는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기간 중 물가안정목표는 3.0±0.5%인데 올해 물가오름세가 둔화돼 평균 3.4%로 상한선인 3.5%를 맞출 수 있다는 얘기다. 2007~2008년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6%로 목표를 웃돌았는데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을 감안하면 이제 인플레이션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이에따라 올 한 해는 경기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에 통화신용정책의 포커스를 두기로 했다.
한은은 발표 자료에서 △경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에 '적극' 대처하고 △국내금융시장과 세계경제성장의 향방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기준금리 조정의 '유효성'을 점검해 금리 조정의 시기 및 폭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면 가급적 빨리 그리고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릴 것이란 방침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와 우리투자증권 등은 9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일각에선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악화 및 정책금리 인하 동향 등을 감안했을 때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폭이 0.75%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CP매입·어음담보대출도 검토
한은은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시중에 자금을 좀 더 적극적으로 풀기로 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매매 확대,총액한도대출 방식 변경 검토,은행권 자본확충펀드에 대한 출자 등 기존에 내놓았던 대책 외 추가 유동성 공급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상 상황이 벌어진다면 컨틴전시플랜을 가동해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안 등 가능한 한 모든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다만 아직까지는 그 같은 상황까지 가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어 9일 금통위에선 CP매입은 결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은은 금융회사에 대한 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회사의 담보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기업이 발행한 약속어음과 환어음 등 상업어음도 총액한도대출 등의 담보로 잡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도 어음 등 신용증권을 담보로 설정할 수 있으나 주로 안정성이 높은 국공채를 담보로 잡고 총액한도대출 등을 해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은이 약속어음이나 환어음 등 신용증권을 담보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 은행들의 자금 확보가 훨씬 쉬워진다"며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한국은행이 '2009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을 통해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 발 늦은 위기 대응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물가보다 경기회복에 역점
한은은 2007~2009년 중기물가안정목표는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기간 중 물가안정목표는 3.0±0.5%인데 올해 물가오름세가 둔화돼 평균 3.4%로 상한선인 3.5%를 맞출 수 있다는 얘기다. 2007~2008년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6%로 목표를 웃돌았는데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을 감안하면 이제 인플레이션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이에따라 올 한 해는 경기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에 통화신용정책의 포커스를 두기로 했다.
한은은 발표 자료에서 △경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에 '적극' 대처하고 △국내금융시장과 세계경제성장의 향방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기준금리 조정의 '유효성'을 점검해 금리 조정의 시기 및 폭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면 가급적 빨리 그리고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릴 것이란 방침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와 우리투자증권 등은 9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일각에선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악화 및 정책금리 인하 동향 등을 감안했을 때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폭이 0.75%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CP매입·어음담보대출도 검토
한은은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시중에 자금을 좀 더 적극적으로 풀기로 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매매 확대,총액한도대출 방식 변경 검토,은행권 자본확충펀드에 대한 출자 등 기존에 내놓았던 대책 외 추가 유동성 공급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상 상황이 벌어진다면 컨틴전시플랜을 가동해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안 등 가능한 한 모든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다만 아직까지는 그 같은 상황까지 가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어 9일 금통위에선 CP매입은 결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은은 금융회사에 대한 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회사의 담보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기업이 발행한 약속어음과 환어음 등 상업어음도 총액한도대출 등의 담보로 잡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도 어음 등 신용증권을 담보로 설정할 수 있으나 주로 안정성이 높은 국공채를 담보로 잡고 총액한도대출 등을 해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은이 약속어음이나 환어음 등 신용증권을 담보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 은행들의 자금 확보가 훨씬 쉬워진다"며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