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고참 생산직도 위기극복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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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130명 소모품 자율반납 등 추진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생산직 근로자들이 잇따라 위기극복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 생산 현장의 최고참인 기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현기회 회원 140여 명은 4일 소모품 자율 반납 및 연월차 자진 사용 등 생산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위기 극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일반직의 과장급에 해당하는 기장은 생산직으로 입사해 조·반장 등을 거쳐 현장 선임관리자로 활동하는 직원이다.
현대차 각 공장에 소속된 기장들은 새해부터 개인지급품으로 나오는 안전화와 근무복을 반납하는 등 9개 사항의 실천을 통해 연간 약 2800만원의 원가절감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너지 절감과 한등 끄기 실천,기초질서 지키기 등 22개 절약 및 질서 지키기 사항도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현기회 회장인 이재철 기장(54·울산공장 도장2부)은 "모두가 힘든 상황인 만큼 노사가 모두 절약하고 허리띠를 매야 한다"며 "기장들이 앞장서 펼치는 노력들이 현장 후배 사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자발적 절감운동은 현대차 내에 있는 수많은 동호회까지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작년 말 조업시간 단축 및 관리직 임금동결 등 비상경영 체제 전환을 선언했고,이후 울산공장 조·반장 900여 명을 시작으로 아산공장 반장,계장 모임들이 잇달아 위기 극복 결의대회를 가졌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이날 강호돈 울산공장장 명의로 직원 가족들에게 신년 가정통신문을 보내 위기극복을 위한 가족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강 공장장은 "우리 자동차산업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며 "회사 노력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으며,직원과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에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노사관계 역시 생존을 가장 우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가족 여러분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생산직 근로자들이 잇따라 위기극복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 생산 현장의 최고참인 기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현기회 회원 140여 명은 4일 소모품 자율 반납 및 연월차 자진 사용 등 생산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위기 극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일반직의 과장급에 해당하는 기장은 생산직으로 입사해 조·반장 등을 거쳐 현장 선임관리자로 활동하는 직원이다.
현대차 각 공장에 소속된 기장들은 새해부터 개인지급품으로 나오는 안전화와 근무복을 반납하는 등 9개 사항의 실천을 통해 연간 약 2800만원의 원가절감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너지 절감과 한등 끄기 실천,기초질서 지키기 등 22개 절약 및 질서 지키기 사항도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현기회 회장인 이재철 기장(54·울산공장 도장2부)은 "모두가 힘든 상황인 만큼 노사가 모두 절약하고 허리띠를 매야 한다"며 "기장들이 앞장서 펼치는 노력들이 현장 후배 사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자발적 절감운동은 현대차 내에 있는 수많은 동호회까지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작년 말 조업시간 단축 및 관리직 임금동결 등 비상경영 체제 전환을 선언했고,이후 울산공장 조·반장 900여 명을 시작으로 아산공장 반장,계장 모임들이 잇달아 위기 극복 결의대회를 가졌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이날 강호돈 울산공장장 명의로 직원 가족들에게 신년 가정통신문을 보내 위기극복을 위한 가족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강 공장장은 "우리 자동차산업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며 "회사 노력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으며,직원과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에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노사관계 역시 생존을 가장 우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가족 여러분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