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품질경영' 렉서스 벽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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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성능 미국서 인정…브랜드 가치 한단계 높여
북미 올해의 車 후보에도 올라
현대자동차의 첫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가 렉서스 ES350을 제치고 미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가 선정한 최고의 대형 세단으로 뽑히면서 현대차의 '품질 베스트'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현지 언론과 소비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며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중 · 소형차뿐 아니라 고급 대형차에서도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알리는 주역"이라고 말했다. ◆'렉서스 뛰어넘기' 첫 결실
현대차는 컨슈머 리포트 2월호 평가에서 제네시스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종합점수(92점)가 도요타의 대형차 인기 모델 아발론(89점)은 물론 이 회사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 ES350(91점)을 넘어섰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메이커로 최고를 인정받고 있는 도요타와 렉서스를 뛰어넘는 평가를 얻은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분명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제네시스는 혼다의 북미시장 고급차 브랜드인 아큐라 TL(85점)도 제쳤고 미국 빅3 메이커 브랜드인 폰티악 G8(75점),링컨 MKS(73점),뷰익 루센(73점),사브 9-5(71점) 등은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
컨슈머 리포트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동력장치와 고급스럽고 여유있는 실내 공간,우수한 제동성능 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앞서 자동차 전문 미디어인 워즈오토는 현대차가 독자기술로 개발해 제네시스에 탑재한 8기통 4.6ℓ 가솔린 타우엔진을 한국 메이커 엔진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10대 엔진으로 선정하며 동력성능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컨슈머 리포트 평가가 나온 뒤 현지 자동차전문 뉴스블로그 등에는 '현대차가 새로운 렉서스로 부상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현대차의 놀라운 품질 향상을 전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브랜드 가치 제고' 힘 받는다
정몽구 현대 · 기아차 회장은 진작부터 글로벌 일류 도약을 위한 브랜드 가치 제고를 강조해왔고 제네시스는 지난해 1월 현대차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할 전략차종으로 출시됐다. 그만큼 품질에 정성을 쏟았고 슈퍼볼 광고 등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불황으로 다른 메이커들이 긴축에 나선 가운데서도 현대차가 올해 슈퍼볼 광고를 집행하는 이유다.
이런 노력 덕에 미국 최대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얼마전 '현대차,제네시스로 럭셔리 메이커 반열에 올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차가 대담하게 메르세데스벤츠,BMW,렉서스 등과 같은 전통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제네시스를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한 차로 소개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그 이상을 갖춘 뛰어난 차"라고 호평했다.
여기다 제네시스는 지금껏 한번도 한국차가 수상한 적 없는 '북미 올해의 차' 후보로 폭스바겐 제타TDI,포드 플렉스와 함께 올라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올해 16회를 맞이하는 이 상은 미국 메이커가 여덟 번,유럽차가 네 번,일본차가 세 번 선정됐을 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결과는 50명의 자동차전문가 협의를 거쳐 이번 주말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으로 만약 수상자로 선정되면 획기적인 이미지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일본차 메이커들이 경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북미 올해의 車 후보에도 올라
현대자동차의 첫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가 렉서스 ES350을 제치고 미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가 선정한 최고의 대형 세단으로 뽑히면서 현대차의 '품질 베스트'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현지 언론과 소비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며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중 · 소형차뿐 아니라 고급 대형차에서도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알리는 주역"이라고 말했다. ◆'렉서스 뛰어넘기' 첫 결실
현대차는 컨슈머 리포트 2월호 평가에서 제네시스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종합점수(92점)가 도요타의 대형차 인기 모델 아발론(89점)은 물론 이 회사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 ES350(91점)을 넘어섰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메이커로 최고를 인정받고 있는 도요타와 렉서스를 뛰어넘는 평가를 얻은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분명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제네시스는 혼다의 북미시장 고급차 브랜드인 아큐라 TL(85점)도 제쳤고 미국 빅3 메이커 브랜드인 폰티악 G8(75점),링컨 MKS(73점),뷰익 루센(73점),사브 9-5(71점) 등은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
컨슈머 리포트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동력장치와 고급스럽고 여유있는 실내 공간,우수한 제동성능 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앞서 자동차 전문 미디어인 워즈오토는 현대차가 독자기술로 개발해 제네시스에 탑재한 8기통 4.6ℓ 가솔린 타우엔진을 한국 메이커 엔진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10대 엔진으로 선정하며 동력성능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컨슈머 리포트 평가가 나온 뒤 현지 자동차전문 뉴스블로그 등에는 '현대차가 새로운 렉서스로 부상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현대차의 놀라운 품질 향상을 전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브랜드 가치 제고' 힘 받는다
정몽구 현대 · 기아차 회장은 진작부터 글로벌 일류 도약을 위한 브랜드 가치 제고를 강조해왔고 제네시스는 지난해 1월 현대차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할 전략차종으로 출시됐다. 그만큼 품질에 정성을 쏟았고 슈퍼볼 광고 등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불황으로 다른 메이커들이 긴축에 나선 가운데서도 현대차가 올해 슈퍼볼 광고를 집행하는 이유다.
이런 노력 덕에 미국 최대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얼마전 '현대차,제네시스로 럭셔리 메이커 반열에 올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차가 대담하게 메르세데스벤츠,BMW,렉서스 등과 같은 전통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제네시스를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한 차로 소개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그 이상을 갖춘 뛰어난 차"라고 호평했다.
여기다 제네시스는 지금껏 한번도 한국차가 수상한 적 없는 '북미 올해의 차' 후보로 폭스바겐 제타TDI,포드 플렉스와 함께 올라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올해 16회를 맞이하는 이 상은 미국 메이커가 여덟 번,유럽차가 네 번,일본차가 세 번 선정됐을 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결과는 50명의 자동차전문가 협의를 거쳐 이번 주말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으로 만약 수상자로 선정되면 획기적인 이미지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일본차 메이커들이 경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