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투자 유망주] LG패션‥남성복 등 유망브랜드 많아 성장세 지속

LG패션은 불황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 속에 올해 유망주로 부상하고 있다. 남성복 캐주얼 스포츠의류 여성복 등 전 영역에서 유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포트폴리오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남성복 브랜드는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불황의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성복 브랜드와 골프복 시장에 신규 진출함으로써 남성복 부문의 침체를 만회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07년을 기준으로 남성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였지만 스포츠와 여성복 시장의 성장으로 그 비중이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LG패션은 올해 프랑스 명품 여성복인 레오나드를 수입판매할 예정이며 TNGT 레이디스와 해지스 골프 브랜드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4분기에는 멀티스포츠 유통 브랜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리스크가 적은 신규브랜드 론칭으로 외형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함으로써 수익성도 제고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K증권은 LG패션의 작년 매출이 799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해도 8740억원 매출에 11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IBK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이다.

한편 LG패션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 증가율은 5% 수준에 그쳐 외형성장세가 둔화되고 영업이익도 미미한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백화점 중심의 마에스트로,닥스 브랜드와 TNGT 등 중가 브랜드에서 고객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캐주얼 브랜드인 해지스와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퓨마의 성장이 남성복 시장 위축을 상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라퓨마는 유통망 확대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동양종금증권은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LG패션은 2008년 100개 매장을 확대한 데 이어 올해도 50개 매장을 신규로 개장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LG패션 목표주가로 3만1000원을 제시해 놓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