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경제 빙하기를 '희망의 발판'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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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이메이션 글로벌브랜드 총괄대표>
성공하려면 '내려가기' 잘해야바닥의 고난이 내면 숙성시켜
미국식 자본주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승자만이 영웅이 될 수 있고 성공만이 미덕인 미국식 사회통념이 여러 나라에서 보편적 가치관으로 받아들여졌다.
한국과 일본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나라일 것이다. 그 결과 남에게 질 수 없는 승부근성,출세,일류 대학,일등 신랑 · 신부감,최고급 유럽산 명품과 최고급 프랑스산 와인이 대우받고 이류나 삼류는 아예 살아남기 어려운 초경쟁 사회로 바뀌어버렸다. 당연히 미국식 성공학이 그대로 유입됐다. 카네기,나폴레온 힐,스티븐 코비 등은 한국에서도 너무나 유명하다. 이들의 성공학 얘기는 무조건 이기고 승승장구하라는 것이다. 천편일률적으로 빈틈없게 짜여진 틀 속에서 성공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유영만 한양대 교수의 '내려가는 연습'은 정반대 얘기를 한다. 유 교수는 "내려가는 것이 올라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면서 경제빙하기의 생존 패러다임과 해결책으로 '내려가는 연습'을 제시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외환위기 시절에 음식점 등의 자영업을 시작했지만 거의 다 실패하고 곤경에 처했다. 이는 평생 승진하고 올라가는 경험만 했지 내려가는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기꺼이 항복'할 것을 권한다. 그에 의하면 오랜 기간 성공하는 사람들은 오르기도 잘했지만 내려가는 일도 잘했다. 그래서 그는 바닥끝까지 내려가서 새롭게 도전해보라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현재의 상황을 역전의 찬스라고 얘기한다.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할까. "오르려면 내려가라."
그는 경제빙하기가 오히려 내면성숙의 시간이라면서 우리에게 깊은 성찰과 숙성을 요구한다. 그래야 희망의 미래가 더 빛난다는 것이다. 벌써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많다. 이 책에서 배운 교훈은 바닥의 시련과 고난이 우리를 단련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르는 연습에만 집중한 나머지 실패하고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삶에 대해선 너그럽지 않았다. 올라가는 사람을 인정하고 존경하듯이 내려가는 사람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 세상은 더욱 긍정적인 힘과 꿈,사랑으로 넘쳐날 것이다.
저자의 강의를 직접 들었을 때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나 역시 올라가는 데에만 익숙했지 내려가는 일에 서툰 당사자로서 큰 교훈과 지침을 얻었다. 지식생태학자로 유명한 그도 내려가는 경험을 많이 했다. 수도공고 졸업 후 독학으로 대학을 마치고 미국유학길에 올라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도 밑바닥까지 닿아 본 경험 덕분이었을 것이다.
또 한사람 '모티베이터'를 쓴 조서환 박사도 그렇다. 그 역시 바닥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 KTF의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경영학 박사학위까지 땄다. 그는 3군사관학교를 마치고 장교임관 후 수류탄 투척훈련 중에 오른손을 잃었지만 굴하지 않고 경희대 영문과에 다시 들어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냈다. 한손으로 시작한 골프가 싱글 수준이니 가히 기록적이다. 책의 제목이 말해주듯이 그는 스스로 '모티베이터'다. 두 저자와 이들 책의 공통점은 지금의 바닥을 희망의 발판으로 삼고 멋지게 다시 일어서자는 것이다. 세상의 어떤 성공학 저서보다 이 두 책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저자들이 험란한 역경(逆境)을 딛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와 함께 내려가는 연습을 하고 우리와 더불어 모티베이터가 되기도 한다.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올해,불황의 그늘에서도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이런 책들이 있어서 좋고 살아있는 역할 모델로 삼을 인물들이 있어서 더 좋다.
성공하려면 '내려가기' 잘해야바닥의 고난이 내면 숙성시켜
미국식 자본주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승자만이 영웅이 될 수 있고 성공만이 미덕인 미국식 사회통념이 여러 나라에서 보편적 가치관으로 받아들여졌다.
한국과 일본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나라일 것이다. 그 결과 남에게 질 수 없는 승부근성,출세,일류 대학,일등 신랑 · 신부감,최고급 유럽산 명품과 최고급 프랑스산 와인이 대우받고 이류나 삼류는 아예 살아남기 어려운 초경쟁 사회로 바뀌어버렸다. 당연히 미국식 성공학이 그대로 유입됐다. 카네기,나폴레온 힐,스티븐 코비 등은 한국에서도 너무나 유명하다. 이들의 성공학 얘기는 무조건 이기고 승승장구하라는 것이다. 천편일률적으로 빈틈없게 짜여진 틀 속에서 성공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유영만 한양대 교수의 '내려가는 연습'은 정반대 얘기를 한다. 유 교수는 "내려가는 것이 올라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면서 경제빙하기의 생존 패러다임과 해결책으로 '내려가는 연습'을 제시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외환위기 시절에 음식점 등의 자영업을 시작했지만 거의 다 실패하고 곤경에 처했다. 이는 평생 승진하고 올라가는 경험만 했지 내려가는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기꺼이 항복'할 것을 권한다. 그에 의하면 오랜 기간 성공하는 사람들은 오르기도 잘했지만 내려가는 일도 잘했다. 그래서 그는 바닥끝까지 내려가서 새롭게 도전해보라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현재의 상황을 역전의 찬스라고 얘기한다.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할까. "오르려면 내려가라."
그는 경제빙하기가 오히려 내면성숙의 시간이라면서 우리에게 깊은 성찰과 숙성을 요구한다. 그래야 희망의 미래가 더 빛난다는 것이다. 벌써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많다. 이 책에서 배운 교훈은 바닥의 시련과 고난이 우리를 단련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르는 연습에만 집중한 나머지 실패하고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삶에 대해선 너그럽지 않았다. 올라가는 사람을 인정하고 존경하듯이 내려가는 사람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 세상은 더욱 긍정적인 힘과 꿈,사랑으로 넘쳐날 것이다.
저자의 강의를 직접 들었을 때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나 역시 올라가는 데에만 익숙했지 내려가는 일에 서툰 당사자로서 큰 교훈과 지침을 얻었다. 지식생태학자로 유명한 그도 내려가는 경험을 많이 했다. 수도공고 졸업 후 독학으로 대학을 마치고 미국유학길에 올라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도 밑바닥까지 닿아 본 경험 덕분이었을 것이다.
또 한사람 '모티베이터'를 쓴 조서환 박사도 그렇다. 그 역시 바닥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 KTF의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경영학 박사학위까지 땄다. 그는 3군사관학교를 마치고 장교임관 후 수류탄 투척훈련 중에 오른손을 잃었지만 굴하지 않고 경희대 영문과에 다시 들어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냈다. 한손으로 시작한 골프가 싱글 수준이니 가히 기록적이다. 책의 제목이 말해주듯이 그는 스스로 '모티베이터'다. 두 저자와 이들 책의 공통점은 지금의 바닥을 희망의 발판으로 삼고 멋지게 다시 일어서자는 것이다. 세상의 어떤 성공학 저서보다 이 두 책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저자들이 험란한 역경(逆境)을 딛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와 함께 내려가는 연습을 하고 우리와 더불어 모티베이터가 되기도 한다.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올해,불황의 그늘에서도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이런 책들이 있어서 좋고 살아있는 역할 모델로 삼을 인물들이 있어서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