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롯데월드' 상반기 착공…수혜주 '훨훨'

희림·중앙디자인·시공테크 등 상한가

제2롯데월드가 올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그러나 단순히 기대감만으로 오르는 종목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제2롯데월드의 설계를 맡고 있는 희림을 비롯 인테리어 업체 중앙디자인,전시사업 전문기업 시공테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날 상한가를 나타냈던 삼우이엠씨도 3.35%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최대 2조원으로 예상되는 이 공사가 시작되면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설계 및 감리 업체인 희림은 2006년 2월부터 제2롯데월드의 설계를 진행하고 있어 직접적인 효과가 예상됐다. 희림 관계자는 "설계가 상당부분 진행됐지만 지난해 말부터 인 · 허가 문제에 막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며 "이번 결정으로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면 추가적인 계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앙디자인은 롯데 측의 지분 투자가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해 10월 롯데손해보험은 유상증자를 통해 이 회사 주식 200만주(4.9%)를 확보해 변인근 대표와 우리사주조합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증권업계에선 당시 유상증자 참여를 제2롯데월드 사업에 대비한 협조 관계 구축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기대감만으로 오르는 종목에 대해선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련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일부 기업의 경우 회사 측에서도 제2롯데월드 사업에 관해 계약 등을 맺은 상태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