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급 고위간부 7~8명 물러날 듯 … 검찰, 15일께 인사 단행

오는 15일 전후로 예정된 검찰 명예퇴직 시한을 앞두고 일부 고등검사장 및 검사장급 인사들이 속속 용퇴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 정기 인사를 앞두고 관례에 따라 검찰 조직의 발전과 후진들을 위해 용퇴 의사가 있는지 (고위 간부들에게) 확인하고 있다"며 "일부는 명예로운 퇴직 의사를 밝혀 왔다"고 8일 발표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후진 양성을 위해 명예퇴직 의사를 표명한 고등검사장급 고위 간부는 박영수 서울고검장(사시 20회),김태현 법무연수원장(사시 20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경지검장 중 박상옥 서울 북부지검장(사시 20회),이복태 서울 동부지검장(사시 21회) 등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임채진 검찰총장(사시 19회)보다 1~2기 아래 기수들이다. 또 임 총장의 유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사시 21~23기 중 3~4명이 추가로 용퇴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검찰 정기 인사에서 검사장급 공석이 2석밖에 남지 않아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7~8명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용퇴할 것이라는 예측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한편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고등검사장 · 검사장급 인사 후에는 검찰 조직의 안정을 위해 부장검사 등 고검 검사급 인사도 연이어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그러나 "인사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