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부품ㆍ소재산업 한국진출 확대

韓ㆍ日 정상회담 "FTA 협의도 계속"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12일 부품 · 소재 산업에서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는 구미 등 몇 곳을 부품소재 전용공단으로 지정했는데,일본 기업들이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한 · 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양국이 실무협의를 계속하되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을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미래 지향적인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위해 올바른 역사 인식 바탕 위에서 서로 이익이 되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여러 이유로 주춤한 때도 있었지만 후퇴는 하지 않았다"며 미래 관계의 협력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원자력 협정 체결 교섭을 시작하기로 하고 과학기술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하는 등 우주 · 원자력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차 G20 금융정상회의를 앞두고 금융 시스템 개혁,거시경제 정책,보호무역주의 대처 등에서도 공조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의 '금융안정포럼(FSF)' 가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