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2' 등 속편영화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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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를 형상화한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이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13일 첫 시사회를 가졌다.
이 영화는 한 · 중 · 일 3국이 800억원을 투자해 '반지의 제왕'처럼 1,2편을 사전 제작해 지난해 7월 선보인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의 속편이자 완결편.'페이스오프' 등으로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중국 오위썬 감독이 톱스타 양조위(주유)와 금성무(제갈공명) 등을 내세워 할리우드식 드라마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화공술을 동원한 수상전투 장면은 관객들의 시선을 붙들기에 충분하다.
올해 국내 극장가에는 '적벽대전'을 비롯한 시리즈물들이 대거 선보인다. 속편 시리즈물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2'와 '트랜스포터-라스트미션'이 성공적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초능력 인간의 폭력적이면서도 로맨틱한 과거를 담은 '엑스맨 탄생:울버린',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배경으로 살아 있는 전시물들과 경비원 래리의 스토리를 담은 '박물관이 살아있다2',인간 저항군 리더인 존 코너와 기계군단 사이의 미래 전쟁을 그린 '터미네이터4-미래전쟁의 시작',귀족과 노예 출신의 흡혈귀 대결을 담은 '언더월드3' 등이 상반기 중 개봉된다.
또 전편보다 더욱 정교한 로봇들이 등장하는 '트랜스포머2',빙하기를 거쳐 공룡 시대에 돌입한 이야기를 담은 3D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3',해리포터와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의 대결을 그린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등도 여름 시즌에 선보인다. 시리즈물이 이처럼 많은 이유는 불황을 맞은 할리우드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속편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짧게는 6개월,길게는 24년이나 장수하는 속편 시리즈들의 무기는 강력한 브랜드.극장 개봉에 이어 TV와 DVD 등 2차 상영을 거치면서 인기를 더한다.
동일한 유형의 주인공들이 나서는 식상감을 줄이기 위해 스토리는 업그레이드하고 볼거리는 강화하는 게 특징.
'적벽대전'시리즈에 투자자로 참여한 국내 배급사 쇼박스의 고위 관계자는 "1편만으로도 투자금을 거의 회수한 만큼 2편에서는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속편은 1편의 110만명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