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카지노 세워서라도 경기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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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입법원은 지난 12일 경기부양을 위해 도서 지역에서 도박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만과 중국 사이의 해협(대만해협)에 있는 펑후 제도에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할 수 있게 됐다. 이 법안은 섬 주민들의 주민투표를 통과한 경우 카지노 건설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90여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펑후 제도에 카지노가 세워지면 5만여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매년 5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며,도박과 관광으로 연간 30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번 카지노 허가 법안 통과로 대만은 마카오 및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 경쟁국을 비롯,카지노 개장을 서두르고 있는 싱가포르 등과도 관광객 유치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여당인 국민당의 주도로 입안된 이 법안은 "주민들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키울 것"이라고 주장하는 종교단체와 야당의 강한 반발 속에 통과됐다. 경기침체 극복의 돌파구로 제한된 지역에서 도박산업을 허용한 셈이다. 대만은 지난 수십 년간 도박을 금지해왔다.
이 법안은 마잉주 총통(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발효될 예정으로,마 총통은 이미 지난해 펑후를 카지노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90여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펑후 제도에 카지노가 세워지면 5만여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매년 5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며,도박과 관광으로 연간 30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번 카지노 허가 법안 통과로 대만은 마카오 및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 경쟁국을 비롯,카지노 개장을 서두르고 있는 싱가포르 등과도 관광객 유치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여당인 국민당의 주도로 입안된 이 법안은 "주민들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키울 것"이라고 주장하는 종교단체와 야당의 강한 반발 속에 통과됐다. 경기침체 극복의 돌파구로 제한된 지역에서 도박산업을 허용한 셈이다. 대만은 지난 수십 년간 도박을 금지해왔다.
이 법안은 마잉주 총통(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발효될 예정으로,마 총통은 이미 지난해 펑후를 카지노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