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두산에 아시아 최대 스키장 열었다는데…

[한경닷컴] 백두산에 아시아 최대규모의 천연 스키장이 12일 개장했다.북한이 아니다.중국쪽 얘기다.백두산 훼손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국제 천연스키 테마파크가 백두산 서쪽 지역에서 개장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13일 보도했다.해발 2500m에서 해발 1700m 사이에 조성된 스키장은 수직거리만 800m에 이른다.5개의 슬로프가 있으며 이같은 2개는 초보자들이 즐길 수 있지만 나머지는 전문가들이 타는 곳이다.가장 긴 슬로프는 길이가 무려 7㎞에 이른다.백두산 천지 주차장에서 출발해 테마파크종합서비스구역까지 이르는 슬로프다. 백두산관리위원회 장웨이 부주임은 “스키 전문가에서부터 일반 관광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스키를 탈 수도,눈을 갖고 놀 수도,눈을 감상할 수도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이 테마파크는 매년 10월 중순부터 다음해 6월 중순까지 8개월간 세계 각지의 스키선수는 물론 스키 애호가 등 관광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그동안 백두산 북쪽과 서쪽 지역을 겨울철에 입산금지해왔으나 전면개방키로 한 것.이에따라 관광객들은 백두산의 4계절 풍광을 즐길 수 있게됐다.

하지만 백두산 스키장 개장은 그동안 제기돼온 자연환경 훼손논란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중국은 백두산자연보호구역에 세계 정상급 인사들을 위한 리조트를 건립하면서 자연훼손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