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후계자로 셋째아들 김정운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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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노동당 지도부에 '교시' 하달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후계자로 셋째 아들인 김정운(1984년생)을 낙점하고 이러한 결정을 담은 '교시'를 이달 초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보 소식통은 15일 "김정일 위원장이 1월8일께 노동당 조직 지도부에 세 번째 부인 고 고영희씨에게서 난 아들 정운을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교시를 하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리제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조직지도부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긴급 소집,김 위원장의 결정 사항을 전달한 데 이어 각 도당으로까지 후계 관련 지시를 하달하고 있으며 고위층을 중심으로 후계자 결정에 관한 소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정운이 후계 체제를 확실히 구축해 권력을 이어받으면 북한은 세계 현대사 초유의 실권자 3대 세습국이 된다.
김 위원장은 32세이던 1974년 2월 노동당 제5기 8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정치위원이 되면서 '후계자'로 공인됐으나 정운은 이보다 일곱 살 어린 나이에 북한 정치권력의 후계자로 지명된 셈이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 낙점이 전격적으로 이뤄져 조직지도부 등 고위층에서도 상당히 놀라는 분위기"라며 "정운의 내정 사실을 아는 권력층에선 그에게 줄을 서는 상황이 급속히 형성되고 있어 이러한 분위기가 북한 사회 전반에 퍼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정운 후계자' 결정에 대해 "우리는 그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고 사실 파악이 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