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연인' 최지우 알고 보니 '드레스의 연인'

12회 출연에 147벌 의상 등장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 연출 부성철)에 출연중인 최지우가 배역만큼이나 화려한 의상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톱스타 이마리로 출연중인 최지우가 15일 12회까지 입었던 의상은 총 147벌.

최지우의 스타일리스트 노광원 실장은 "최지우가 1회당 평균 12벌을 옷을 입었다. 특히 2회에는 25벌이나 옷을 갈아입다"며 "정확한 비교 자료가 없지만 최지우의 의상 수치는 국내 드라마 사상 최다 기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20부작을 모두 마치면 최지우의 의상이 200벌이 넘어설 것으로 계산된다"고 덧붙였다.

최지우가 이같이 화려한 의상을 많이 선보이게 된 이유는 극중 배역이 아시아 최고의 영화배우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화려한 톱스타 이마리 일상을 선보이기 위해 레드카펫이나 시사회장, 기자회견장, 각종 파티 등의 장면을 자주 등장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마리가 출연했던 영화들이 드라마 속에 자료화면으로 비춰진 것도 출연 의상을 늘린 요인중 하나다.

의상의 종류도 다양하다. 명품 브랜드의 화려한 드레스 뿐만 아니라 수녀복, 배달복, 가죽옷, 파티복, 발레복, 모피코트 뿐만 아니라 최지우 데뷔 최초로 '황진이' 한복을 선보이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그녀가 입은 명품 웨딩 드레스만 해도 5벌이 넘는다. 하지만 드라마 전반부 각종 명품 드레스로 온몸을 휘감았던 마리는 요즘 가난한 대학 강사 철수(유지태 분)을 만나며 다소 검소(?)해진 모습으로 화려한 의상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마리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편안 일상복의 마리의 의상도 눈길이 간다"며 최지우의 의상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보내고 있다.

노광원 실장은 "여태까지 톱스타 여러 명의 의상을 피팅했지만 이렇게 많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꼼꼼히 체크해도 가짓수가 워낙 많아 촬영 때마다 헷갈린다"고 혀를 내둘렀다.

화려한 의상으로 팔색조 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최지우는 "좋은 옷을 원없이 입어서 좋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매번 갈아입는 일이 만만치 않다" 며 "일상생활에서는 운동복처럼 편안한 옷을 주로 입는다"고 털어놨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