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마지막 민간분양 '푸르지오 그랑블'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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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ㆍ서해종건, 920가구 일반공급…3.3㎡당 1588만원판교신도시에서 민간 분양 아파트로는 마지막인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의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이 19일 3자녀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부터 순위별 청약을 받는다. 2006년 3월과 8월에 공급됐던 판교신도시 1 · 2차 분양 아파트들이 최고 869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2년5개월 만에 재개된 분양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는 성남거주자 배분…10월엔 국민임대 5768가구도
◆평균 분양가 1588만원(3.3㎡당)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588만원으로 결정됐다. 2006년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132㎡(40평형) 이상 주택형의 3.3㎡당 평균 가격 1838만원(채권매입액 포함)보다 약 250만원 저렴하다. 일반주택 가운데 최소형인 121.3㎡(37평 · 기준층)형이 5억8790만원,최대형인 171.8㎡(52평)형이 8억4654만원이다. 펜트하우스인 331.5㎡(100평)형은 22억2625만원에 책정됐다.
청약시 사용할 수 있는 통장은 청약예금이다. 주택형별 예치금액은 경기도 거주자의 경우 △121~123㎡형(258가구) 300만원 △128~145㎡형(538가구) 400만원 △171~331㎡형(124가구) 500만원 이상이다. 서울 거주 청약자는 각 주택형 구간별로 600만~1500만원을 예치하고 있어야 한다.
지역우선 공급제가 실시되기 때문에 일반분양분(920가구) 중 30%는 성남시 거주자(2001년 12월26일 이전부터 거주한 자)가 우선 청약할 수 있다. 나머지 70%는 수도권 거주자(서울,경기,인천)의 몫이다. 성남시 거주자가 우선공급분에서 떨어지면 별도의 절차없이 자동으로 수도권 거주자로 포함돼 추첨을 거친다. 특별공급(28가구)은 '3자녀 특별공급'으로 분양된다. 입주자모집공고문이 나온 지난 14일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로서 청약통장 가입여부와 상관없이 자녀 수,세대구성,무주택기간,당해 시 · 도 거주기간에 따른 조건을 점수화해 당첨자를 가린다. 인터넷으로는 청약할 수 없고 대우건설 및 서해종합건설 분양사무소로 직접 방문해 청약해야 한다.
◆대형 펜트하우스 4가구도 주목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은 판교신도시 A20-2블록에 지어진다. 지하 3층,지상 8~25층짜리 14개동에 총 948가구가 들어선다. 같은 단지이지만 시행사가 다르고,시공사도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나눠져있다. 청약편의 등을 위해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로 분양되지만 아파트 동(棟)이 따로 시공되고,준공 이후 각각의 브랜드를 붙이게 된다. 공급되는 주택형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청약 접수 때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31㎡형 대형 펜트하우스 4가구가 공급되는 점도 특징이다. 3.3㎡당 2220만원으로 총분양가는 22억2625만원에 달한다. 부동산 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어 과연 누가 청약할지, 경쟁률은 얼마나 될지 관심거리다.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은 인근 분당 정자동 '파크뷰(주상복합)'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비싼 금액은 아닌 것으로 분석한다. 분당 정자동 이화공인중개 오영석 대표는 "현재 4~5건의 파크뷰 펜트하우스(314㎡형 · 95평)가 매물로 나와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값싼 매물이 35억원"이라며 "물론 거래가 되지 않아 실거래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판교에서 신규 펜트하우스를 분당 파크뷰보다 10억원 이상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정부가 수도권 공공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1~5년으로 줄이기로 함에 따라 과밀억제권역 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인 이 단지는 입주 후에야 되팔 수 있다. 견본주택을 따로 짓지 않고 사이버모델하우스(www.pangyopg.co.kr)만 운영한다. 입주는 2011년 7월 예정.◆공공임대·국민임대도 공급
이 밖에 올해 판교에서는 △1월 10년 공공임대 2068가구 △7월 연립주택 300가구 △10월 국민임대 5768가구 공급도 예정돼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도 2개 블록에 걸쳐 320가구가 공급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0년 공공 임대주택은 이달 30일 주택공사가 서판교와 동판교에 각각 2개 블록씩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101~181㎡(30~55평)형로 이뤄진 중대형 임대주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입주 후 10년 뒤 분양전환(소유권 이전)된다. 청약예금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으며 동일 순위 내 경쟁이 있는 경우 청약가점제를 적용해 당첨자를 가린다.
10월께 공급 예정인 국민임대 주택(5768가구)은 동판교에 몰려있다. 7월께 분양 예정인 연립주택 300가구는 서판교에 있고 아직 공급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주상복합 아파트는 동판교에 위치한다.
정호진/이유선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