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기아차만 감원 없어"
입력
수정
앵커> 세계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감산과 감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잘 나가던 일본 업체들도 감원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요. 세계 주요 메이커중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차와 기아차만 감원이 없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 도요타는 최근 올 4월까지 일본내 공장의 생산량을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말 발표한 감산규모 30% 보다 더 커졌습니다. 도요타는 감산으로 비정규직 6천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는데 감산규모가 늘어나면서 감원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혼다는 지난해말 비정규직 1천210명을 줄이기로 했는데 최근 천3백여명으로 늘렸습니다. 닛산도 일본내에서만 2천명의 직원을 감원합니다. 일본 언론은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일본 자동차 업계의 감산으로 모두 2만2천9백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유럽도 감원 바람에 예외가 아닙니다. 세계 3위인 폭스바겐은 유럽 공장이 차례로 감산에 들어가면서 750명을 잠정해고했습니다. 푸조시트로앵은 지난해 7천4백명을 자른데 이어 올해 추가로 3천5백명을 감원을 계획하고 있고 고급차인 BMW도 8천100명의 인원을 줄일 계획입니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크라이슬러는 이미 30개 북미공장을 한달간 가동중지 했고 GM은 북미공장의 30%를 닫았습니다. 감원은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숫자를 세는 것 조차 무의미할 정도입니다.
세계 주요 10대 메이커중에서는 현대기아차만 유일하게 감원 계획이 없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공장별로 라인을 세우고 있지만 라인이 설 때는 교육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최근까지 잔업도 없는데 잔업수당을 지급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 현대차 노조는 오히려 똑같은 임금에 근무시간을 줄여달라며 파업결의까지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