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521억원 경인운하 막판 수주경쟁

6개 공구 다음주 발주..현대건설, 3906억원짜리 1공구 노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1500억원 이상 수주 낙관
[한경닷컴]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업계가 공공부분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경인운하 건설공사가 6개 공구로 나뉘어 다음 주쯤 발주될 예정이어서 대형 건설업체들의 막판 물밑 작업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한국수자원공사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국토해양부와 경인운하 건설공사를 6개 공구로 분할해 발주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며 설연휴가 끝나면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수공 관계자는 “현재 담당부서에서 입찰안내서 및 세부적인 경인운하 공사 계약서를 마련 중이며 이달 안에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수공이 마련한 발주계획에는 6개 공구 모두 턴키방식이 적용되며 공구별 공사비는 ▲1공구 3906억원 ▲2공구 1956억원 ▲3공구 1550억원 ▲4공구 1245억원 ▲5공구 1748억원 ▲6공구 3116억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공구는 인천을 시점으로 나뉘었다.1공구와 2공구에는 각각 갑문과 터미널 공사가 이뤄지고 3~5공구에는 교량시설이 들어선다.6공구에는 터미널과 갑문 등 구조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에서는 입찰과 설계심의 일정을 감안할 때 오는 6월 정도면 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 물량(패스트트랙)부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최대물량인 경인운하 건설공사 발주가 임박해오면서 건설업체들도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공구가 6개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건설업체들은 수주경쟁 구도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굴포천 방수로공사를 시공 중인 업체들이 공구 선택에 우선권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경인운하 건설공사가 굴포천 방수로 공사와 동일 구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시공 중인 업체들이 공구를 선점하고 있다.굴포천 방수로 공사는 모두 3개 공구로 나뉘어 있으며 인천 쪽부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대림산업 등이 공사를 하고 있다.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1공구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며 GS건설은 3공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공동시공 중인 대우건설과 대림사업은 6공구를 놓고 경쟁체제에 돌입했다.삼성물산은 갑문이 포함된 2공구를,갑문에 대한 시공실적이 없는 SK건설은 교량이 포함된 4공구나 5공구 중 하나를 노릴 계획으로 전해졌다.메이저 업체 외에는 동부건설이 4공구를 맡고자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