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비주얼인포시스‥아직도 창고에 문서보관 하나요? 디스크 1개면 OK

모든 종이문서 전자문서로 바꿔주는 시스템 개발
대용량 데이터 압축기술로 공간ㆍ비용 절약 가능
지금까지 컴퓨터 솔루션은 '시간'을 줄이는데 온힘을 쏟아왔다. 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집중해 온 것.특히 빌 게이츠는 '생각의 속도'처럼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했다.

그러나 '공간'을 줄이는 기술은 미흡한 편이다. 따라서 공감압축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1개 대학도서관의 모든 서적과 자료를 1대의 컴퓨터에 입력할 수 있는 시대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때문에 시간단축시대에서 공간압축의 시대로 전환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 이 공간압축 시대를 선도한 기업은 미국의 오라클이다. 이 업체는 베이터베이스를 압축해 공간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알집 윈집 등은 파일을 압축하는 기술로 이 분야에서 앞장서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상과 이미지를 압축하는 솔루션으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국내 기업이 있다.

바로 비주얼인포시스(대표 이진표 www.visualinfosys.co.kr)이다. 경기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 있는 이 업체는 은행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활용하는 이미지 자체를 압축,소규모 컴퓨터로도 마음대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무엇보다 종이문서나 사진 등의 이미지를 보관해놔야 되는 공공기관에서는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솔루션을 개발해냈다. 이 솔루션이 개발돼 나오자 주문을 받기에 바쁘다.

실제 금융기관의 경우 안전을 위해 자동인출기(ATM)에서 예금인출자의 손과 얼굴 사진을 보관해놔야 한다. 하지만 이 영상의 분량이 너무 많아 소규모 컴퓨터에 보관하기란 힘이 든다. 따라서 이 영상을 압축할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만 이런 압축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정부 및 공공기관도 아직까지 중요한 자료들이 종이로 되어 있어 이들 종이문서를 스캔해서 사진으로 보관해야 한다. 이 경우 압축하지 않으면 분량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그러나 압축기술을 활용하면 1개의 창고에 보관해야할 문서를 작은 하드디스크 한 장에 보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40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또 대부분의 가정에서 적어도 1개의 디지털카메라를 갖고 있다.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데 따른 이미지를 보관하는데 소요되는 하드디스크 USB메모리 CD DVD 등 저장매체의 구입비용이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더욱이 기업의 업무상 소요되는 이미지 저장장치비용은 갈수록 늘어만 간다. 비용도 만만치 않게 증가하고 있다. 비주얼인포시스는 이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모든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바꿔주는 시스템을 개발,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솔루션으로 업무를 표준화해 관리비용도 줄여준다.

비주얼인포시스가 갖고 있는 원천 기술은 △이미지보정 영역인식 등 생성된 이미지의 처리 기술 △Jpeg, Jpeg2000, Jbig, Jbig2, Tiff 등의 이미지 압축솔루션 △5배 정도 빠른 압축속도 △우수한 이미지 품질 △대용량 이미지 조회 솔루션 등이다.

공간압축은 시간단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용량 문서의 이미지를 조회할 때 빠른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 회사가 개발한 시스템은 이미지 조회 솔루션에서 별도의 서버 없이 지원하게 해 시간을 절약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이 업무품질혁신 시스템은 이미 국내 시중은행에 시스템을 구축해주는데 활용됐다. 롯데건설 등 기업들도 이 회사의 이미지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KTF와 현대카드 등도 이 회사 시스템으로 각종 신청서를 전자문서화했다.

지금까지 바코드는 대용량의 경우 바코드의 사이즈가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압축,저장할 수 있게 함에 따라 사이즈가 작고 해상도가 높은 솔루션도 개발해 놓고 있다.

이 회사는 문자인식솔루션인 ICR(필기체),OCR(인쇄체),바코드 등을 인식할 때 프린터 토너 등이 불량으로 인쇄돼 문자가 희미할 경우 인식률이 낮았으나 이 희미한 부분을 복원,정상 인쇄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비주얼인포시스는 대규모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전환할 때 필요한 솔루션도 개발했다. 작업의 진행현황,일별,주별,인력별 생산성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공정별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만들었다.

은행의 경우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대출서류,카드신청서,가입신청서 등을 스캔한 이미지가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첨부돼 있어 콜센터에서 전산조회로 곧바로 고객에게 응대할 수 있는 장점도 가졌다. 이를 활용하면 은행지점에서 사용하는 대출서류 보관창고도 필요 없어지게 된다. 이 회사는 이 시스템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가 활용할 수 있는 소형 문서통합관리시스템인 DUMS(Document Unification Managent System)도 출시,판매하고 있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