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부터 경제팀 소집…추가 부양책 논의
입력
수정
21일 새벽2시 권력승계 완료
미국의 신구 권력 이양은 특수요원 도널드 화이트가 몇 걸음을 옮기면서 공식적으로 완료됐다. 영국의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 재무부 비밀 수사국 요원인 화이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뒤에 있다가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선서 직후인 20일 낮 12시1분(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1분)을 기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뒤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불과 몇 걸음에 불과하지만 그 상징성은 매우 크다.
그가 자리를 옮긴 것은 바로 경호 대상이 새 대통령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때가 바로 미국의 권력이양 시간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후 백악관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대통령 전용 헬기인 '머린 원'(Marine One)'을 타고 백악관 남부의 잔디밭을 떠나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했다. 그곳에서 딕 체니 부통령과 그의 가족,몇몇 친구들을 만난 부시 일가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을 타고 텍사스의 미들랜드로 간 뒤 다시 댈러스 교외의 새로운 주택으로 이동하게 된다.
8년 만에 백악관을 떠나게 된 부시 전 대통령은 전통에 따라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 오바마 신임대통령의 행운을 기원하는 자필 편지를 남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경제팀을 소집하고 21일에는 수석경제보좌관 회의를 열어 825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경기부양책의 신속한 의회 통과방안을 숙의한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