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합병으로 두마리 토끼 잡았다…투자의견·목표가↑-대신證

대신증권은 21일 KT에 대해 KTF와 합병으로 외국인 보유지분 제한과 현금유출 우려가 동시에 해소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도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11.1% 상향 조정했다.

이동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T가 교환사채(EB)를 발행해 도코모의 KTF지분 중 60%를 인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KT-KTF 간 합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국인 보유지분율 제한과 현금유출 우려를 동시에 해소했다"고 평가했다.KT가 교환사채 3440억원을 발행하므로써 도코모가 보유한 KTF의 지분 10.72% 중 6.42%를 현금 유출없이 인수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KT가 보유한 자사주를 최대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숨겨진 자산인 자사주의 가치를 극적으로 부각시킨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신주발행규모를 758만주로 최소화 할 수 있게 되면서 KT가 보유한 자사주 7178만주 중 4566만주를 활용해 KT의 숨겨진 자산인 자사주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자사주 활용으로 주가희석효과를 2.77%로 제한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주요 투자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합병 후 KT의 주당가치를 5만원으로 산정할 경우 KTF의 적정주가는 3만5961원이 된다"며 "따라서 현재 KT는 25.9%, KTF는 23.8%의 상승여력이 존재하는 것인 만큼 상승여력이 많은 KT를 우선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