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베트남 시장 본격 진출한다

우리투자증권이 올 상반기중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21일 "베트남에 있는 호치민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승격시키거나 현지 증권사와 합작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진출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상반기중에 진출방식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베트남 시장 진출은 우리투자증권이 싱가포르 투자은행(IB)센터를 중심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연결하는 '아시아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이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두거나 합작증권사를 세우게 되면 해외사업 부문에서 수익을 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계 인도네시아 기업인 코린도(Korindo)그룹 계열 증권사(PT Clemont Securities Indonesia)의 지분 60%를 인수한데 이어 싱가포르 IB센터의 헤지펀드 마케팅 전문인력도 대거 채용하는 등 해외영업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싱가포르 IB센터에서 마케팅 및 상품판매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부문을 포함해 올해부터 IB 운용사업부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억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싱가포르 IB센터 외에도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무소,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 사무소, 중국 상하이 사무소와 베이징 사무소 등을 두고 있다.

국내 증권사중 미래에셋증권이 2007년말 베트남에 합작 종합증권사 인가를 받았을 뿐 아직까지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한 곳은 없다. 시장조사 차원에서 사무소를 두고 있는 곳은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이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