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25야드 늘리려면… 임팩트 각도 5도로 만들라
입력
수정
스윙스피드 높이지 않고도 장타장타를 날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윙 스피드를 늘리라'는 것이 일반적 · 전통적 이론이다. 그러나 이미 자신의 스윙이 굳어진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피드를 높이기는 결코 쉽지 않다.
美 골프매거진 실험 통해 밝혀
골프전문지인 미국 골프매거진은 스윙 스피드를 높이지 않고도 드라이버샷 거리를 25야드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임팩트 각도를 5도로 높여라
임팩트 순간 클럽헤드가 지면과 이루는 각도,즉 '임팩트 각도'(attack angle)를 5도 정도로 높이는 것이 열쇠다.
임팩트 각도는 클럽헤드가 내려오는 단계에서 볼과 만나는 '디센딩',수평으로 만나는 '플랫',올라가는 단계에서 만나는 '어센딩' 히트로 대별된다. 임팩트 각도를 5도로 만들려면 물론 올려치는 어센딩 히트가 돼야 한다. 미국PGA투어에서 '단타자'인 제프 슬루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스윙 스피드는 그대로인데도,임팩트 각도를 5도 정도 높인 결과 거리가 22야드나 늘었다고 한다.
또 장타자 J B 홈스와 타이거 우즈를 비교한 결과도 내놓았다. 둘은 스윙 스피드가 시속 124마일(약 198㎞)로 비슷하다. 그런데도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홈스가 310야드로 우즈(294야드)보다 16야드나 길었다. 그 원인은 바로 임팩트 각도다.
홈스는 임팩트 각도가 3도인 데 비해 우즈는 -3도였다. 임팩트 각도가 플러스이면 올려친다(upswing) 것을 의미하며,그것은 발사 각도를 높이면서 스핀은 줄여 파워 증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임팩트 각도를 높이는 길은①어드레스 자세를 바꾼다. 볼을 스윙 궤도의 최저점보다 3~4인치 앞에 티업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양손도 앞으로 나가,왼쪽 허벅지 앞에 오게 된다. 여기에 볼을 높게 티업하면 장타에 필요한 '인-아웃' 스윙 궤도를 유도한다.
②샤프트 각도가 지면과 45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어드레스와 임팩트 때 샤프트가 지면과 45~47도를 이뤘을 때 최적의 임팩트 각도가 나온다.
벤 호건,존 데일리,우즈 등 드라이버샷을 잘 하는 선수들이 모두 그 각도를 유지했다. 아마추어들은 이 각도가 보통 50도를 넘기 때문에 스핀과 발사 각도가 함께 높아져 최대의 거리를 내지 못한다. ③'인-아웃' 스윙을 한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다운스윙 때 상체가 빨리 풀리면서 '아웃-인' 스윙을 하여 거리손실을 자초한다. 클럽을 든 뒤 오른발을 뒤로 뺀 다음 허공에서 야구선수들처럼 스윙하는 연습을 하면 인-아웃 스윙궤도의 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④클럽 페이스 상단에 볼이 맞도록 한다. 볼 한가운데에 잉크로 점을 찍고 쳐본 뒤 그 점이 클럽 페이스의 어느 부분에 맞았는지를 살핀다. 그 점이 페이스 가운데보다 윗부분에 맞아야 적절한 임팩트 각도로 맞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운데나 그 아래쪽에 맞으면 거리손실로 이어진다.
◆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프로와 핸디캡 0,9,23인 아마추어들을 대상으로 임팩트 각도를 기존 스윙보다 높여 론치 모니터로 실험했다. 프로의 경우 임팩트 각도를 3.2도 높인 결과 거리는 종전 278야드에서 294야드로 16야드(5.7%) 늘었다.
핸디캡 0인 스크래치 플레이어는 임팩트 각도를 2.2도 높인 결과 거리는 234야드에서 258야드로 24야드(10.3%)나 늘었다.
핸디캡 9인 골퍼는 각도를 4.6도 높이니 거리는 20야드나 늘었고,핸디캡 23인 골퍼는 각도를 5.3도 높이니 거리는 200야드에서 223야드로 무려 23야드(11.5%)나 늘었다. 또 스윙 스피드 90마일인 보통 아마추어 골퍼가 디센딩 히트를 할 경우 거리는 어센딩 히트를 할 때보다 30야드나 적게 나갔고,지면과 나란한 상태로 볼에 접근하는 플랫 히트를 할 경우엔 14야드 정도 덜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