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결합상품 덕에 4분기 매출액 18% 증가(상보)

LG데이콤은 22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결합상품(TPS) 덕에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LG데이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75억5900만원과 622억63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1% 늘었다고 22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74억8400만원으로 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회사 측은 "실적 호조는 결합상품, 이비즈(eBiz),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성장사업과 인터넷, 전화 등 기반사업까지 모든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것"이라며 "당기순이익 감소는 자회사 LG파워콤의 당기순이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 손실 증가가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인터넷전화, 인터넷TV(IPTV) 서비스 등 TPS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30% 성장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인터넷전화 'myLG070'은 지난해 4분기 말 누적 가입자 수가 12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0월 말 시작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전체 신청 고객 가운데 50% 이상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IPTV 서비스 'myLGtv'는 서비스 개시 14일(영업일 기준) 만에 1만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eBiz 사업은 웹하드 및 단문메시지 서비스(SMS) 이용 고객 증가와 온라인 결제대행 서비스인 이크레딧(eCredit)의 선전으로 매출액이 43% 증가했고, IDC 사업 역시 트래픽 증가 등으로 매출액이 31% 성장했다.

이에 대해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LG데이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 예상보다 마케팅비가 줄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LG파워콤의 성장 위주 전략에 따른 LG데이콤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예상됐던 것이라는 평가다.한편 LG데이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조64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 10% 감소한 2173억1600만원과 1202억원을 거뒀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은 "올해는 확대된 가입자 기반과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두 자릿 수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수익성을 더욱 개선하고 새로운 고객가치 창조와 주주이익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