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TESAT] '오즈의 마법사' 경제상황으로 맞는것은?

[ 문제 ] 오즈의 마법사는 화폐 제도의 개혁을 요구했던 19세기 말 미국의 대중용 창작 동화다. 당시의 경제 상황을 기술한 다음의 설명 중 사실에 부합하는 것은?

①금 본위제를 은 본위제로 개편할 것을 요구하였다. ②인플레이션을 통제할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③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화폐가치를 높일 것을 요구하였다.

④소득의 재분배 정책을 요구하였다. ⑤금,은 등 귀금속 제련술이 발전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 해설 ] 오즈의 마법사는 1896년 프랭크 바움이라는 미국의 신문 편집자가 쓴 정치 풍자 소설이다. 흥미롭고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오늘날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더욱 널리 알려졌다.

오즈의 마법사가 쓰였던 19세기 말 미국은 금본위제도를 채택하고 있었다. 지금과는 달리 금 보유액에 해당하는 금액만큼만 돈을 찍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1880년께부터 미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의 양이 부족해 원하는 만큼 돈을 찍어 낼 수 없게 되자 물가가 하락하고 화폐가치가 오르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이에 농민 근로자 등 서민들은 화폐가치의 상승과 물가하락을 막기 위해 금본위제를 폐기하고 은본위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게 된 것이다.

오즈의 마법사라는 제목의 오즈(OZ)는 귀금속을 잴 때 사용하는 도량형 단위 온스(ounce)에서 유래됐다. 또 동화에 등장하는 노란 벽돌길과 은색구두는 금본위제와 은본위제를 각각 상징한다. 특히 주인공 도로시가 불가사의한 은색구두의 힘으로 고향인 캔자스로 돌아가는 끝 부분의 이야기는 은 본위제 개혁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학작품도 창작 당시의 사회적 배경을 알아야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는 디플레이션으로 고통받던 당시의 정치 경제 상황을 풍자한 소설이면서 동시에 은 본위제를 대중에게 널리 선전하기 위해 쓰인 소설이다. 치열한 계급갈등이 노정됐던 19세기 말 미국의 풍경이다. 정답은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