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인기 이유 있네

포브스 '10억 달러클럽' 톱10에 NFL구단 6개 차지
맨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구단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구단은 어디일까?

화려한 플레이로 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막대한 TV 중계권료와 광고 수입으로 가장 비싼 팀에 올랐다.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브스는 최근 불황 속에서도 스포츠 산업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세계 프로 스포츠 구단 중 그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인 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자산가치 기준 '10억달러 클럽'에 가입한 스포츠 구단은 2003년에는 단 한 곳도 없었지만 작년에는 24개로 늘어나 프로 스포츠업계의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며 18억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2위는 미국 프로풋볼리그인 NFL의 댈러스 카우보이스(16억달러),3위는 워싱턴 레드스킨스(15억달러) 순이었다. 세계 최대 프로 스포츠 시장인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NFL 소속 팀이 10억달러 클럽 상위 10위 이내에 6개 팀이 포함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새 홈구장으로 옮기는 뉴욕 양키스가 13억달러로 5위에 올라 최고 야구팀의 명성을 높였다.

축구에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이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12억9000만달러)가 6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12억달러)이 7위를 각각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한편 세계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NFL의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의 TV광고 판매 실적은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 탬파에서 2월 초 열리는 올해 슈퍼볼 경기의 입장권 7만2500장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일부 스포츠구단은 관중 수입과 광고 수입의 감소를 우려해 군살빼기 작업을 진행 중이고 인수 계약이 예년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타격은 다른 산업에 비해 덜한 편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