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브리프] 대림산업 ; 유엔젤 ; SK브로드밴드

◆대림산업=지난해 매출은 5조892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1112억원에 그쳐 한 해 전에 비해 75.8%나 줄었다. 영업이익도 3892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회사 측은 "국내외 수주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석유화학 계열사의 지분법 손실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과 순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로 각각 6조2418억원과 4560억원으로 제시했다. ◆유엔젤=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5억원과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와 16.9% 늘었다. 반면 순익은 파생상품 중도 해지에 따른 청산손실 반영 등으로 84.9% 급감한 4억원에 그쳤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영업 외적인 손실이 늘어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통화연결음 서비스의 로열티 매출 등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SK브로드밴드=1년 만에 적자전환하면서 매출도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 226억원,순손실 988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0.4% 줄어든 1조8613억원을 나타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CI(기업 이미지) 변경 및 경쟁 격화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수지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 발행 등으로 인한 이자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강지연/조재희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