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창' 이냐 피츠버그 '방패'냐

하인스 워드 3년만에 '우승반지' 끼나

2일 오전 8시 슈퍼볼 관전법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은 이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벤트가 됐다. 43회째인 올해 슈퍼볼은 2일 오전 8시(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피츠버그에는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가 속해 있다. 미국 NBC는 1일 "슈퍼볼 광고 총수입이 2억600만달러(약 2842억원)로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객관적 전력은 2006년 슈퍼볼에서 우승한 피츠버그가 우세하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12승4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무난히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반면 애리조나는 1948년 이후 61년 만에 슈퍼볼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성적은 9승7패로 승률이 피츠버그에 비해 떨어진다. 피츠버그의 핵심 선수는 워드다. 지난달 19일 아메리칸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으나 슈퍼볼을 사흘 앞두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애리조나에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 쿼터백 커트 워너가 있다. 슈퍼마켓 점원에서 뒤늦게 미식축구에 뛰어든 워너는 1999년 세인트루이스 램스 시절 슈퍼볼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피츠버그는 '아이언 커튼'이라는 별명에서 보듯 강력한 수비가 강점이다. 반면 애리조나는 공격에 무게가 실리는 팀이다.

◆경기 방식=주전선수는 팀당 11명씩이다. 공격팀의 핵심은 쿼터백으로,센터로부터 공을 전달받아 러닝백에게 건네주거나 와이드 리시버에게 던져준다. 경기는 4쿼터로 이뤄진다. 각 쿼터는 15분씩이므로 총 60분이다. 경기는 네 번의 공격권(다운)을 통해 10야드 이상을 전진하는 것이 기본이다. 공격팀은 네 번의 다운 가운데 한 번이라도 10야드 이상 전진하면 새로이 네 번의 공격권이 주어진다. 그 반면 공격팀이 10야드 이상 전진하는 데 실패하면 상대팀에 공격권이 넘어간다.

득점 방법은 네 가지다. 미식축구의 꽃인 '터치 다운'은 공격수가 달려가서 상대팀의 엔드 존에 도착하거나 엔드 존 내에서 패스를 받을 때 이뤄진다. 점수는 6점이다. 터치 다운을 하면 골대 안으로 찰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성공하면 1점이 추가된다. 터치 다운에 성공하지 못한 채 공을 H자 모양의 상대 팀 골대 안으로 차넣으면 '필드 골'로 3점이 주어진다. '세이프티'는 자살골이다. 공을 가진 선수가 자기 팀 엔드 존으로 들어가거나 실수로 공을 엔드 존 밖으로 빠뜨리는 경우 수비팀에 2점을 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