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낮춘 특급호텔 런치…패밀리 레스토랑보다 싸네

프라자호텔, 2만5000원 코스 내놔
서울 시내 한 특급 호텔이 패밀리 레스토랑 수준의 가격인 2만5000원짜리 저가 점심메뉴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 앞 프라자호텔의 지하 1층 레스토랑 '프라자펍'은 2일 유러피언 메뉴 22종을 출시했다. 18종의 단품 메뉴와 런치 · 디너 세트 각 2종씩이며 가격은 1만~3만원대이다. 특히 런치 세트는 샐러드,수프,메인 요리(국내산 쇠고기 안심스테이크와 메로구이 중 선택),디저트,커피 등 5가지 코스 요리가 세금 · 봉사료를 포함해 2만5000원에 불과하다.

둘이서 5만원이면 특급 호텔에서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아웃백스테이크에서 판매하는 '새해 한정 메뉴 커플세트'(세금 포함 5만8190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저녁 메뉴도 5가지 코스 요리에 1인당 3만원으로 세금 · 봉사료를 합쳐도 3만6300원이면 된다. 단품 요리로는 샐러드(9000원,이하 세금 · 봉사료 별도) 샌드위치(1만5000원) 파스타(1만6000원) 피자(1만8000원) 등이 있다. 프라자호텔 관계자는 "누구나 부담 없이 특급 호텔의 요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대중화했다"며 "점심시간대 쏟아져 나오는 시청 일대 직장인들을 겨냥해 호텔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