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실적 지속성은 미지수지만 주가에는 긍정적 - 하이
입력
수정
하이투자증권은 3일 대우조선해양의 지난 4분기 깜짝 실적이 지속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주가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8.6% 증가한 3조6677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38.2% 늘어난 5674억원, 순이익이 469% 성장한 29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간으로 매출액 11조746억원, 영업이익 1조316억원을 달성해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올리며, 외형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에 이어 업계 2위 자리에 복귀했다.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은 예상치보다 약 15% 많은 정도였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미헤지 부분에서의 환율효과와 건조선가 상승 및 건조량 증가 등에 따른 매출 급증으로 인해 노무비, 판관비 및 각종 경비 등 사실상 고정비 성격 비용의 비중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퇴직급여와 관련한 노조와의 소송에서 승소(2심)해 약 1310억원의 일회성 수익이 영업이익 790억, 영업외이익 520억으로 나누어 계상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제품 구성(Product Mix)이 달라진 것도 긍정적이었다고 봤다. 4분기에 전분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14척/기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인도했는데, 동일/유사 선형의 LNG선 4척, 컨테이너선 3척 등이 인도되면서 생산성이 극대화됐고, 선가가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 2007년에 수주한 벌크선도 인도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지난 4분기 대비 감소하는 작업일수와 투입가 기준으로 상승추세가 유지되는 후판가격 등을 감안하면 올 1분기에는 매출 및 영업이익률의 하락을 예상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에 안착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실적의 지속가능성과 무관하게 단기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8.6% 증가한 3조6677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38.2% 늘어난 5674억원, 순이익이 469% 성장한 29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간으로 매출액 11조746억원, 영업이익 1조316억원을 달성해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올리며, 외형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에 이어 업계 2위 자리에 복귀했다.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은 예상치보다 약 15% 많은 정도였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미헤지 부분에서의 환율효과와 건조선가 상승 및 건조량 증가 등에 따른 매출 급증으로 인해 노무비, 판관비 및 각종 경비 등 사실상 고정비 성격 비용의 비중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퇴직급여와 관련한 노조와의 소송에서 승소(2심)해 약 1310억원의 일회성 수익이 영업이익 790억, 영업외이익 520억으로 나누어 계상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제품 구성(Product Mix)이 달라진 것도 긍정적이었다고 봤다. 4분기에 전분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14척/기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인도했는데, 동일/유사 선형의 LNG선 4척, 컨테이너선 3척 등이 인도되면서 생산성이 극대화됐고, 선가가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 2007년에 수주한 벌크선도 인도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지난 4분기 대비 감소하는 작업일수와 투입가 기준으로 상승추세가 유지되는 후판가격 등을 감안하면 올 1분기에는 매출 및 영업이익률의 하락을 예상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에 안착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실적의 지속가능성과 무관하게 단기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