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범행 책 만들어 아들에게 인세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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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범 강호순이 자신의 범행을 책으로 출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학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장은 3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좀 특이한 진술이 있었다"며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자식에 대한 특별한 애정표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 방화로 의심되는 사건들을 부인하는 이유도 아들들이 받을 보험금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밝혔다.
강호순은 자신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해 충격을 받았으며 수사과정에서 "아들들은 어떻게 살라고 다 공개하느냐"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순은 첫째, 둘째 부인과 결혼해 모두 3명의 아들을 낳았으며, 검거되기 전까지 두 명의 아들과 같이 살아왔다.
새로운 범행 사실도 밝혀졌다. 박 본부장에 따르면 강호순은 마지막 7차 범행 이후인 지난해 12월 31일 무가지 '독신들의 만남' 코너를 통해 만난 김모(47.여)씨를 6시간 감금했다 풀어줬다. 함께 술을 먹고 모텔로 가자고 했으나 거부하자 차량 내에서 새벽까지 내리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강호순은 김씨의 경우 자신과의 통화내역이 있기 때문에 살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강호순은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수사전담팀을 꾸려 여죄를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처와 장모 화재사건과 2004년 충남 서천 카센터 화재 사건에 대해 정밀 수사할 예정이다. 그러나2004년 화성 여대생 실종 사건과 지난해 서천 수퍼 화재 사건, 인천 부평 간호조무사 실종 사건은 DNA 감식 및 통화내역 수사 결과 무관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서 배제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박학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장은 3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좀 특이한 진술이 있었다"며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자식에 대한 특별한 애정표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 방화로 의심되는 사건들을 부인하는 이유도 아들들이 받을 보험금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밝혔다.
강호순은 자신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해 충격을 받았으며 수사과정에서 "아들들은 어떻게 살라고 다 공개하느냐"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순은 첫째, 둘째 부인과 결혼해 모두 3명의 아들을 낳았으며, 검거되기 전까지 두 명의 아들과 같이 살아왔다.
새로운 범행 사실도 밝혀졌다. 박 본부장에 따르면 강호순은 마지막 7차 범행 이후인 지난해 12월 31일 무가지 '독신들의 만남' 코너를 통해 만난 김모(47.여)씨를 6시간 감금했다 풀어줬다. 함께 술을 먹고 모텔로 가자고 했으나 거부하자 차량 내에서 새벽까지 내리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강호순은 김씨의 경우 자신과의 통화내역이 있기 때문에 살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강호순은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수사전담팀을 꾸려 여죄를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처와 장모 화재사건과 2004년 충남 서천 카센터 화재 사건에 대해 정밀 수사할 예정이다. 그러나2004년 화성 여대생 실종 사건과 지난해 서천 수퍼 화재 사건, 인천 부평 간호조무사 실종 사건은 DNA 감식 및 통화내역 수사 결과 무관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서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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