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 진한 키스신 예고에 논란 가중


KBS 월화 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로 '막장 드라마'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가운데, 두 주인공 이민호와 구혜선의 진한 키스신까지 예고돼 비난어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방영된 9화에서는 가을(김소은) 커플과 함께 더블데이트에 나선 구준표와 금잔디는 남자친구 공수표(이정준)의 무례한 언행으로 결국 준표-수표의 주먹다짐으로 이어지고, 잔디는 준표를 오해하고 실망하지만 사건의 전말을 알게된 잔디는 준표에게 사과하고 다시금 화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가벼운 입맞춤으로 화해하며 마무리됐다.

그러나 3일 방영될 10화에서는 모친 강회장(이혜영)의 공작으로 세탁소를 빼앗기고 고속도로 노점상 신세가 된 잔디네 가족을 목격한 준표가 함께 있던 강회장 앞에서 보란 듯 잔디에게 달려가 키스를 퍼붓는 내용이 전개될 예정으로, 보다 강도 높은 키스신이 예고돼 있다.

이에 '고등학생'이라는 배경으로 왕따, 호텔, 몰래카메라 등 자극적인 내용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꽃보다 남자'가 이번에는 농도짙은 키스신까지 선보일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는 것. 특히 네티즌들은 원작과 비슷하게 전개된다 하더라도 '고등학생' 이라는 신분과 가족 모두가 보는 방송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수위 조절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