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단독으로…'한국 월드컵' 도전

축구협, 2018년ㆍ2022년 유치 나서

한국이 2018년이나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3일 발표했다.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 개최했던 한국은 이로써 두 번째 월드컵 유치와 함께 첫 단독 개최를 노리게 됐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018년이나 2022년 대회 중 하나는 아시아권 국가에 배정될 수 있다. 이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판단해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일본이 이미 유치를 선언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카타르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벨기에가 공동 개최를 추진 중이고 축구 종가 잉글랜드,러시아 등 유럽 국가와 미국 멕시코 호주도 2018년 또는 2022년 대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유치 경쟁에 나선 12개국 가운데 한국 일본 미국 잉글랜드 멕시코 스페인 등은 월드컵을 치러본 경험이 있다. FIFA는 관련 서류 심사와 실사 등을 거쳐 내년 12월 집행위원회에서 2018년과 2022년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유치희망 국가는 내년 5월까지 FIFA에 정부의 동의서가 첨부된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필요하다면 실사를 받아야 한다. 한국 역시 월드컵을 유치하려면 먼저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