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 반등…외국인 '구원투수'

코스피지수는 경제성장률 하향 쇼크에도 불구하고 장초반 낙폭을 딛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3일 전날보다 16.25포인트(1.42%) 상승한 1163.2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전날에 이어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지수가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뉴욕증시가 엇갈리는 경제지표 발표에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15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장초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1130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장 후반 프로그램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117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이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자 코스피지수도 꺾였지만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 규모를 대거 늘리며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56억원, 1377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224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닷새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간 끝에 95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2.86% 강세를 보였고 운수장비, 종이목재 업종도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하루 앞두고 은행, 증권, 보험업종도 2%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약, 음식료, 통신 등 내수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3.48%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고 포스코(1.11%), 현대중공업(2.19%), KB금융(2.42%) 신한지주(4.16%), 현대차(3.56%) 등도 상승했다. SK텔레콤, KT&G 등은 하락했다.

BDI(발틱운임지수) 반등에 STX팬오션(6.97%), 한진해운(0.97%), 대한해운(7.36%) 등 해운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신영증권(3.79%), 대신증권(4.62%), 현대증권(4.23%), 대우증권(4.22%) 등 증권주들이 수혜주로 부각되며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흘째 강세를 지속했다.

현대상사가 매각 주간사 선정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흥아해운은 지난해 흑자전환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세아베스틸은 실적부진으로 3.55% 하락했으며 NHN은 나흘간의 강세 행진을 접고 3.81%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 539개에 달했으며 266개 종목은 하락했다. 7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