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본토증시 투자펀드 출시 잇따라

미래에셋, 400억펀드 운용 개시
삼성투신운용도 내주 내놓을 듯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올 들어 9% 이상 오르면서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A주 주식형펀드'가 3일 본격 운용에 들어간 데 이어 삼성투신운용도 이르면 다음 주 중국 본토투자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PCA차이나드래곤A셰어 주식A-1클래스A'와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자(H) C-i'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13.61%와 7.62%에 달했다. 반면 홍콩 H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이처럼 중국 본토투자 펀드의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내며 '적격 해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획득한 국내 운용사들의 관련 펀드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은 4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차이나A주 주식형펀드'를 설정했다. 이 중 20억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예약을 통해 들어온 신규 자금이며 나머지 380억원은 기존 차이나펀드 등에서 재투자된 '클래스F형'이다.

미래에셋의 투자 한도(1억5000만달러)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추가로 1500억원가량을 넣을 수 있다. 미래에셋 측은 이달 말까지 자금 유입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클래스F형'을 추가로 설정,투자 한도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투신도 내주에 중국 A주 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판매사와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경기 여건이 양호하고 경기 부양 기대감도 높아 중국 본토 증시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펀드 내에서는 본토 투자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