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양극화, 소득 양극화보다 더 심화

국민銀 조사, 전국 주택가격 최상위·최하위간 차이 5억 육박
집값 양극화가 소득 양극화보다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은행 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주택을 가격에 따라 다섯등급으로 나눈 결과,최하위와 최상위 간 차이가 무려 5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44개 시 · 군 · 구 2만355가구의 주택가격을 표본 조사한 결과다.

분위별 평균가격은 △1분위(최하위) 6735만원 △2분위 1억1957만원 △3분위 1억8718만원 △4분위 2억9362만원 △5분위(최상위) 5억5822만원 등이었다. 최상위 가격을 최하위 가격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8.3배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작년 3분기)은 △1분위(최하위) 96만원 △2분위 208만원 △3분위 298만원 △4분위 407만원 △5분위(최상위) 721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5분위 배율은 7.52배로 집값 양극화가 소득 양극화에 비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내 주택으로 한정할 경우 분위별 평균가격은 △1분위 2억1668만원 △2분위 3억3502만원 △3분위 4억3445만원 △4분위 5억5817만원 △5분위 9억3697만원으로 조사됐다. 5분위 배율은 4.3배로 상대적인 불평등도는 낮았다.

한편 지난 1월 전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2억4016만원으로 추산됐다. 서울 집값은 평균 4억5588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강남(11개구)이 5억4016만원,강북(14개구)이 3억7256만원 등이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