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00선 '눈앞'…IT 끌고·車 밀고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하며 1200선을 눈앞에 뒀다.

코스피지수는 4일 전날보다 32.17포인트(2.77%) 상승한 1195.37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주택지표 호조와 제약업체 실적 호전 등으로 오른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20포인트 이상 갭상승으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함께 프로그램이 장 후반 꾸준히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장중 강세 흐름을 지속, 1190선에 안착했다.

개인은 지수가 반등하자 차익실현에 나서며 619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187억원 순매수하며 엿새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투신은 차익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매도를 기록했지만 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관은 400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며 꾸준히 매수세를 확대,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331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통신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창고 업종이 6.38% 급등했으며 전기전자(5.15%), 운수장비(5.03%), 철강금속(4.31%) 업종 등 경기민감업종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기계, 비금속광물 업종도 3% 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종은 0.58% 내리며 강세장에서 홀로 소외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각각 5.71%, 4.12%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현대중공업도 5.71%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D램값 상승 호재 등으로 한달만에 50만원을 회복했다.

한국전력(0.37%), KT&G(2.48%), 신한지주(3.63%), LG전자(6.56%)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1.23%), KB금융(-0.56%) 등은 하락했다.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장 판매 호조 소식에 8.01% 급등하며 3개월만에 5만원을 회복했고 기아차(11.74%), 현대모비스(4.42%) 등 자동차주가 동반 급등했다.

자동차주의 강세에 힘입어 세종공업(8.24%), 동양기전(상한가), 한라공조(10.13%) 등 자동차부품주도 덩달아 들썩거렸다.

유상감자를 발표한 대한통운은 상한가로 직행했으며 대우건설(9.11%), 금호산업(5.02%) 등 금호아시아나 그룹주도 유동성 개선 기대감에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코오롱은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미국 듀퐁사에 피소됐다는 소식에 2.01% 하락했고 남광토건은 일반공모 유상증자 소식에 2.93% 약세를 보였다.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 618개에 달했으며 193개 종목은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