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임원 10% 줄였다

사장단은 전원 유임…"조직 안정이 우선"
한화그룹이 사장단을 전원 유임시키고 임원 승진 규모를 최소화하는 등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춘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한화는 4일 부사장 1명,전무 7명,상무 26명,상무보 46명 등 총 80명을 승진 발령했다. 올해 임원 승진 규모는 작년 84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신규 임원 승진자 수가 퇴직 임원에 못미치면서 그룹 전체 임원도 작년 330명에서 300명으로 10% 순감했다. 이번 인사는 경영진의 대대적인 교체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보다 기존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룹의 사업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한화증권 한화투자신탁운용 한화석유화학 등 5개 계열사 사장을 작년 말과 올해 초 교체했을 뿐 나머지 21개 주요 계열사 사장은 모두 유임됐다.

한화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흐트러진 내부 조직을 추스르고 10년 뒤 그룹의 미래를 담보할 미래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사장단 이외의 임원인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필요할 때 수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을 대체할 미래성장동력을 찾으라"는 김 회장의 지시에 따라 신성장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들이 대거 승진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최규동 한화석유화학 상무는 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탄소나노튜브 사업을 총괄하고 있고,새로 임원에 선임된 박기학 ㈜한화 상무보는 시장 전망이 밝은 방위산업 해외 플랜트 사업을 맡고 있다.

당초 임원인사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었던 올해 사업계획은 계열사별 경영계획 취합이 늦어져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분기 경영계획을 세우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수정해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 한화 인사명단 ]

◈한화그룹⊙임원 승진◇한화 화약부문▷전무 한권태 이성택▷상무 김영수▷상무보 강기수 방수명 심명준 박기학 오양석 오창식◇한화 무역부문▷상무 김영철▷상무보 강성수 김홍진 전병영 주진완◇한화석유화학▷전무 김연석▷상무 이민석 임종훈 임중환 최규동▷상무보 고희승 김익수 이기준 장경수 차문환▷연구임원(상무보) 소순영 이상욱▷전문위원(상무보) 김지옥 이병우◇한화L&C▷상무 김명수 송화선 최영조▷상무보 김민영 류두형 박치현 최용남◇한화폴리머▷상무 박정규◇한화건설▷전무 김원하 윤욱진▷상무보 원상희 이윤식 전재순 최민호 황인재▷전문위원(상무보) 문광일 이곤 이근희◇한화테크엠▷상무 이상덕▷상무보 성주형 이기남◇한화S&C▷상무 김기한 김용순◇대덕테크노밸리▷전무 최선목◇아산테크노밸리▷상무 마원식 정석현◇대한생명보험▷부사장 강호▷상무 원석주 한인권▷상무보 김운환 임동필 지대찬▷연구임원(상무보) 사공은덕◇한화손해보험▷상무 김준식 박승훈 조성원▷전문위원(상무보) 전흥기◇한화증권▷상무 박용욱 백대욱▷상무보 강태국 강희택▷전문위원(상무보) 이명희◇한화투자신탁운용▷전문위원(상무보) 한동철◇한화갤러리아▷전무 황용기▷상무 김종영▷상무보 유제식◇한화리조트▷상무 김선홍▷상무보 김경수◇한화63시티▷상무 이현모◇한화개발▷상무보 류종현◇한화역사▷상무보 황병곤◇한컴▷상무 김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