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직장인 '흉악범 공포에 귀가 빨라졌다'

여성 직장인 상당수의 귀가시간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흉악범죄로 인해 여성 직장인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취업포털 커리어는 여성 직장인 5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9%가 귀가시간을 앞당겼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의 귀가시간은 강호순 등 연쇄살인 사건 이전보다 평균 84분 빨라졌다.

응답자의 71.5%는 최근 흉악범죄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감은 20대(76.0%)가 가장 심했고, 이어 30대(68.8%), 40대 이상(53.6%)의 순이었다.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여성의 62.4%는 흉악범죄 이후 생활패턴이 변했다고 답했다. 변화 양상에 대해 '대중교통이 끊기기 전에 귀가한다'(28.1%), '늦은 밤에는 항상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귀가한다'(26.9%), '퇴근 직후 무조건 집으로 간다'(26.5%) 등의 답변이 주를 이뤘다.

한편 불안감 때문에 고음경보기, 스프레이, 가스총, 호루라기 등 호신용품을 구입했다는 응답도 10.3%나 있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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